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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중개업자들을 통한 한국 남성과 캄보디아 여성의 국제결혼이 ‘인신매매’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국제 문제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향신문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최근 자국 여성들의 국제결혼을 당분간 금지키로 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 상태다. 지난달 국제이주기구(IOM)가 보고서를 통해 ‘불법 국제결혼 알선조직이 캄보디아 여성들을 한국으로 송출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뒤 내려진 조치다.

신문은 지난 3일 AP,AFP 통신의 보도를 인용, “캄보디아 정부가 외국인과 결혼하려는 여성들에 대한 서류 발급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전했다.

유 아이 캄보디아 여성부 차관은 “결혼을 빙자한 인신매매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단 조치는 정부가 국제결혼에 적용할 법률적 틀을 마련한 후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직적인 인권유린 사례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캄보디아 여성 7명이 한국에서의 결혼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귀국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가 한국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신문에 따르면 캄보디아 결혼비자 발급 건수는 2004년 72건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1759건으로 폭증했다. IOM 보고서는 최근 4년 동안 모두 2500여명의 캄보디아 여성이 한국 남성과 결혼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신문과 인터뷰에서 “캄보디아의 국제결혼 중단 조치는 사실상 한국 때문으로 봐야 한다”며 “아시아의 빈국들에 한국은 ‘돈으로 신붓감을 골라 사는 나라’로 비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