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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우물을 파주자’라는 이슈가 한국에서 봉사활동을 오거나, 혹은 캄보디아 돕기 차원에서 오는 한국인들의 핵심메뉴였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파주었던 우물이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하기야 2004년도에는 유엔 산하 단체가 깐달 주를 비롯한 프놈펜 근교에 파주었던 우물 수백개가 1년도 못 돼 방치되어 있다가 다 폐기 처분한 경우도 있었다. 비소 성분이 많아 몸이 아프고 이가 손상되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시골에 가면 붉으죽죽한 이를 한 할머니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비소 성분이 많은 물을 오래 먹으면서 이와 잇몸이 상해 진통제 성분의 붉은 성분이 있는 나무 잎사귀를 씹어서 그렇다. 이렇듯이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등의 국가 주민들은 비소 중독이 일상적일 수 밖에 없다.

메콩강과 주변 지하수의 비소 오염으로 인해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수백만의 인구가 비소 중독으로 인한 위협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위기에 놓였다고 UN과 NGO들은 경고하고 있다.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등 메콩강 주변 국가의 우물의 수질검사를 한 결과, UNICEF와 각 국 정부는 약 170만명 정도의 인구가 비소중독의 위기에 놓였다고 결론을 내렸다. 비소중독은 장기적으로 피부질환이나 피부암의 위험을 갖고 있다.

베트남인구 중 21%가 국제보건기구(WHO)에서 정한 비소 노출 기준치 10ppb 이상에 노출되어 있다. 이렇게 기준치 이상의 비소검출은 지하수 뿐만 아니라, 생수, 수돗물 등에서 검출된 것이며, 심지어는 생선에서도 검출되었다고 베트남 보건부에서 전했다.

캄보디아와 라오스에서는 비소오염에 노출된 정확한 인구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메콩강변에 위치한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몇몇 지방에서는 주민들이 비소노출 기준치보다 30배가 넘는 양에 노출되어 있다고 베트남 보건부는 전했다. 비소는 맛이나 냄새가 없으며, 수년 동안 체내에 누적되어 있다가 증상을 보이게 되는 물질이다. 그래서 증상이 생기기 전까지 체내에 있는 비소를 검진하는 것도 아주 어렵다고 한다. 300ppb 이상의 비소를 포함하고 있는 물은 3~4년 안에 암을 유발할 수 있다.

UNICEF의 베트남 수질, 환경, 위생 담당 토와이 사 자이는 메콩강의 비소 오염은 최근의 침전작용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소 오염이 산업 공해등 다른 이유로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한다. 아직 과학적인 연구나 증거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비소 오염이 산업 공해등 다른 이유로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한다.

물에서 비소를 제거하는 데에는 많은 비용이 든다. 그래서 캄보디아 당국은 오염된 우물을 빨갛게 칠해, 이 우물에서는 빨래와 설거지만 할 것을 교육하는 대책을 세우고 실행 중에 있다. 베트남 UNICEF와 정부는 지방민들에게 특수필터를 제공해, 그 필터로 비소노출량을 낮출 것을 교육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지역에서 오염된 물을 빨래 및 설거지에만 사용해도, 비소에 중독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베트남-캄보디아 국경지역에 거주하는 리 기아우는 “많은 우물을 버리고 있다.”라고 말하며 비소로 오염된 물로 세탁한 옷에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또한 어떤 주민들은 다시 빗물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한 NGO 스탭은은“지난 1990년 많은 NGO들이 허술하게 계획을 세워 지방주민들에게 우물을 파주곤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장기적은 계획 및 교육이 없었습니다. 대부분 단기 봉사 프로그램이였으며, 누구도 비소 오염 가능성에 대해 교육한 적이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는 비소 중독이 큰 공공 보건문제가 되었다. 이후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중국 등 메콩강 물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는 국가에서도 큰 문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