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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원숭이와 거북이가 살았습니다. 그들은 아주 친한 친구 사이였습니다. 어느 날 원숭이가 아들을 결혼시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친지들을 결혼 잔치에 초대했습니다. 결혼 날이 되었는데 거북이를 초대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급하게 거북이를 결혼식장에 초대하였습니다.

 

결혼식장은 높은 나무 위에 있었습니다. 나무 아래에 도착한 거북이는 나무 위로 올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원숭이는 나무 덩굴을 준비해서 아래로 내려주면서 줄기를 꽉 물고 있으면 끌어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부하기를 절대 말을 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거북이는 내려준 나무 덩굴을 입에 꼭 물었고 다른 원숭이들이 줄을 당겨 거북이를 나무 위로 끌어 올렸습니다. 나무 꼭대기 결혼식장에 거의 다 도착할 무렵에 거북이가 줄에 매달려 올라가는 것을 본 다른 원숭이가 오랜만에 만나는 거북이가 너무 반가워 인사를 했습니다. “거북아... 정말 오랜만이야. 그동안 어떻게 지냈니?” 거북이도 반가운 나머지 말을 하면 안 된다는 당부를 잊고 딱 한 마디 했습니다.

 

“밧”

 

바로 그때 거북이는 나무 아래로 떨어졌고 단단한 거북이 등껍질이 깨어져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로 거북이의 등에는 깨어진 자국이 남게 되었습니다.

 

=====

캄보디아말로 "밧" 혹은 "바"는 남자들이 "응, 그래" 정도의 의미로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보통 예라고 대답할 때 "바 바 바 바...."라고 말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