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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거짓말을 잘하는 4명의 청년이 모여 멀리 떨어진 지방으로 가서 거짓말로 사람들의 재산을 빼앗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자고 의논하였습니다. 의논을 마친 네 명은 오랜 시간 걸어서 먼 지방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한 강변에서 목화 농사를 짓고 있는 노인 부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노인 부부가 아주 부자라는 것을 알게 된 그들은 이 노인 부부의 재산을 모두 빼앗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노인 부부에게 다가갔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우리 4명의 젊은이는 옛날이야기를 많이 아는 사람을 오랜 시간 동안 여행하며 찾고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연세가 많으시니, 분명히 옛날이야기를 많이 알고 계실 것 같아요. 우리에게 옛날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그러자 노인 부부는 “ 얘들아, 우리는 어릴 때부터 옛날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어. 다른 사람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4명의 거짓말쟁이는 이 노인들의 재산을 쉽게 빼앗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혹시 옛날이야기 듣고 싶으세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노인들은 “우리도 옛날이야기 듣고 싶지. 그런데 우리 동네엔 옛날이야기를 아는 사람이 없으니 들을 수가 없어”라고 했습니다. 청년들은 “우리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 들은 옛날이야기를 아는 것이 있으니 그것 들어보시겠어요? 우리가 들려 드릴 수는 있는데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우리 이야기를 듣고 우리를 믿으셔야 해요. 우리를 믿지 못하면 들려 드릴 수가 없어요”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두 노인은 젊은이를 믿고 이야기를 듣겠다고 했습니다.

 

첫 번째 젊은이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엄마 뱃속에서 3개월 정도 되었을 때 우리 엄마가 집 앞에 있던 두리안이 너무 먹고 싶었어요. 그런데 나무는 너무 높고 두리안은 나무 꼭대기에 하나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애만 태우고 있는 것을 알고 내가 엄마 배 속에서 나와서 나무에 올라가 두리안을 따서 엄마에게 드려서 먹게 했어요. 그리고 나서 다시 엄마 뱃속에 들어갔어요.”

 

두 번째 젊은이가 또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엄마 뱃속에서 6개월쯤 되었을 때 우리 엄마가 논에서 밭에서 온종일 일하고 소도 돌보고 밥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보여서 매일 아침 일찍 엄마 배 속에서 나와서 엄마 대신 논밭에서 일하고 소도 돌보고 밥까지 해주고 저녁에 엄마 뱃속에 다시 들어갔어요.”

 

세 번째 젊은이가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사실 천사예요. 우리 엄마가 나를 임신하자마자 나는 엄마 뱃속에서 바로 나왔어요. 그리고 엄마를 온 평생 보살폈어요. 내가 나이 들어 늙어 죽기 직전에 다시 엄마 뱃속에 들어가서 또 아기로 태어났어요.”

 

마지막으로 네 번째 젊은이가 말했습니다. “저는 엄마 배 속에서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불교의 가르침을 한 번도 어긴 적 없이 잘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지키는 불교의 교리는 다른 사람들의 교리와는 달라서 술도 먹고, 아편도 피우고, 살생도 해요. 내가 죽는다면 나는 분명히 천사로 다시 태어나서 하늘에서 큰 상을 받을 거예요.”

 

차례대로 이야기를 다 마치고 4명의 젊은이는 노인 부부에게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우리 이야기를 다 듣고 믿어지나요?” 그러자 노인 부부는 “그럼, 다 믿지”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속으로는 4명이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젊은이 네 명은 다시 노인 부부에게 우리에게 들려줄 옛날이야기는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사실 나도 들려줄 이야기가 있기는한데 너희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그대로 믿는다고 약속하면 내가 들려줄께.”라고 했습니다. 4명의 젊은이는 자신들도 똑같은 조건을 걸고 얘기 했기 때문에 노인의 이야기를 믿겠다고 약속하자 노인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보게 젊은이들. 우리 부부는 여기서 5~6년간 목화 농사를 지었어. 목화도 많이 열리고 농사가 잘되어 돈을 많이 벌었어. 남은 생애는 평안하게 살 수 있게 되었어. 그런데 몇 해 전에 목화가 아무 이유도 없이 열리지 않는 거야.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목화밭에 갔더니 목화 나무 하나가 야자수 높이 만큼 자라서 꼭대기에 큰 열매가 달려 있는거야. 그래서 나무에 올라가서 큰 열매를 따서 집으로 가져와서 열어보았더니 그 속에 씨앗이 네 개가 들어 있어서. 그리고 그 씨앗 속에는 남자아이가 하나씩 들어 있는 거야. 그래서 그 아이들에게 젖을 주고 돌봐주며 잘 키웠어. 그런데 아이들이 좀 커서 모두 집을 나가 도망가 버렸네. 지금 너희들을 보니 바로 그때 도망간 네 명의 아이들이구나. 이제 집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그 말을 듣더니 4명의 젊은이는 깜짝 놀라며 자신들은 그 네 명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조금 전에 내 이야기를 다 믿겠다고 약속했는데 이제 와서 그 약속을 깨는 것이냐?”고 화를 내었습니다. 4명의 젊은이는 대답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자 이제 우리 집으로 가서 지금부터 우리 집에서 일하도록 해”라고 했습니다. 네 명의 거짓말쟁이는 그날부터 노인의 집에서 노인들을 대신해 목화 농장에서 일을 하며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