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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들 “앋쎄(말똥)”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이유는 그 청년은 강가 작은 오두막에서 그 동네 부자가 소유한 50마리의 말을 돌보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말똥이는 매일 말을 돌보면서도 늘 신앙심을 잃지 않는 청년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말을 끌고 나가기 전에 예불을 드리고, 부처님의 자비에 감사하며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말똥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아서 자루에 담아 두었습니다.

 

어느 날 강가에 수백 척의 큰 무역선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말똥이는 그 배의 선주에게 어디서 오는 배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선주는 중국에서 오는 무역선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말똥이는 혹시 중국의 왕을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선주는 자신은 왕궁 근처에 살기 때문에 종종 왕을 만나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말똥이는 자기는 중국 왕의 친구인데 왕에게 줄 선물이 있으니 중국으로 돌아갈 때 들려서 선물을 가지고 중국에 가서 왕에게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선주는 돌아올 때 들리겠다고 말하고 떠났습니다.

 

그리 오래지 않아 선주는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강을 지나다가 말똥이가 있는 작은 오두막에 들려 이제 중국으로 돌아가니 왕에게 드릴 선물을 달라고 했습니다. 말똥이는 그동안 모아둔 말똥이 가득 찬 자루 수백 개를 가리키며 이것이 중국의 왕에게 드리는 선물이니 전해 달라고 했습니다. 선주는 말똥이 든 자루를 모두 싣고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중국에 도착하자 선주는 왕을 찾아가서 크메르 제국에 사는 왕의 친구가 보낸 선물을 가지고 왔다고 했습니다. 왕은 자신은 크메르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그곳에 친구가 없는데 누가 선물을 보냈는지 궁금해하며 선주가 가지고 온 수백 개의 말똥이 든 자루를 받아서 열어 보았습니다. 자루에는 말똥이 아니라 금은보화가 가득했습니다. 왕은 알지도 못하는 친구에게서 받은 선물에 보답하고 싶어서 무얼 보내줄까 생각하다가 자신의 18살 된 아름다운 딸을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딸이 들어갈 만한 큰 북을 만들고 자신의 딸을 그 속에 넣어 선물로 다시 보내었습니다. 딸은 북에 들어가지 전에 마술 보자기를 챙겨서 크메르로 떠났습니다.

 

선주가 다시 말똥이가 있는 작은 오두막에 도착해서 이번에는 중국의 왕이 보낸 선물이라며 큰 북을 전해 주었습니다. 말똥이는 큰 북을 보자 아주 기뻐했습니다. 중국의 왕이 자신을 사랑해서 보낸 선물이라며 아주 귀하게 다루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말똥이가 말을 데리고 나가면 북 속에 있던 공주가 나와서 요술 보자기를 사용해서 말똥이가 먹을 음식을 준비해 두고 다시 북으로 들어갔습니다. 오후에 돌아온 말똥이는 음식이 차려져 있는 것을 보고 누가 준비해 두었는지 궁금했지만 다른 사람이 없어서 그냥 먹었습니다. 그날 이후 며칠 동안 계속 그런 일이 있자 말똥이는 집을 나가는 척하며 숨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북 안에서 예쁜 여인이 나와서 음식을 준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깜짝 놀란 말똥이가 “부처님, 이 예쁜 여인이 누구입니까?”라며 큰소리를 치며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걸 본 공주는 말똥이의 뒤를 따라며 자신은 중국의 왕 딸이며 아버지가 지난번에 보내준 금은보화에 대한 보답으로 자신을 보냈다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말똥이는 그 말을 듣고도 무서워 더 달아났지만, 공주는 끝까지 따라가며 나는 당신의 아내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더 도망갈 힘이 없자 말똥이는 공주에게 붙잡혀 다시 작은 오두막으로 돌아왔습니다.

 

공주는 자신이 여기에 온 이유를 다시 말하고 결혼하여 부부로 살자고 했습니다. 말똥이도 그제야 이해를 하고 중국의 왕이 보낸 공주와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날 밤, 공주는 요술 보자기를 펼쳐 자신들이 살 궁궐 같은 집을 지었습니다. 하루아침에 들판에 궁궐이 지어진 것을 본 동네 사람들은 그곳에 말똥이가 결혼해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문에 온나라에 퍼지고 왕에게까지 들어갔습니다.

왕은 자신의 왕궁보다 더 크고 아름다운 왕궁이 지어졌다는 소문을 듣고 말똥이가 있는 왕궁에 직접 와보고 크게 화를 내었습니다.

 

“이 나라에 왕은 오직 나 하나 뿐이며, 왕궁은 내가 있는 왕궁 하나뿐이어야 한다. 당장 역적과 같은 말똥이를 잡아 죽여라”

 

그 명령을 듣고 온 나라의 군대가 말똥이를 잡기 위해 전쟁 준비를 하고 나왔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말똥이는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었지만, 공주는 아무런 걱정하지 말고 같이 전쟁터로 나가자고 했습니다. 전쟁터에서 왕의 군대와 마주한 공주는 요술 보자기를 펼쳐서  큰 군대를 불러 왕이 보낸 군대와 전쟁을 해서 크게 이겼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말똥이와 공주는 그 나라의 왕과 왕비가 되었고 나라를 잘 통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