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편지 제 114호 (2016.03.14)

by 로꾸루톰 posted Mar 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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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처음 언어를 배울 때 언어 선생님이 한국 사람의 국민성과 캄보디아 사람의 국민성을 이렇게 비교했습니다. 한국 사람은 마치 짚과 같다. 불을 붙이기도 쉽고, 일단 불이 붙으면 맹렬하게 타오르지만 금방 사그라들어 꺼진다. 그러나 캄보디아 사람은 통나무와 같다. 불을 붙이는 것은 힘들지만, 불이 붙으면 오래 타고 끄기가 쉽지 않다. 뭐가 좋고 나쁜지는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캄보디아에서 불을 붙이는 것이 힘들다는 것은 분명한 듯합니다.



건축 도면 제작을 위해 설계 업자를 만나서 작업을 진행 중인데, 수정 작업이 끝도 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나 수정하는데 한 주간이 지나야 결과가 나오고 그나마 전화를 해서 진행 상황을 물어보면 그제야 들고 옵니다. 전기 설계, 수도 배관 등등 아직 남은 부분이 많은데 얼마나 더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건축 비용이 약 오천만 원 (50,000,000원) 정도 부족한 상태입니다. 재정 충당과 순조로운 건축 진행을 위해 지속적인 기도를 요청드립니다.



교회는 임시 예배당으로 잘 이전하였습니다. 3월 1일 이사를 하고 첫 주일 예배를 잘 드렸습니다. 예배드릴 장소가 좁아서 30명이 의자를 놓고 앉으면 꽉 차게 됩니다. 그러나 작은 방이 몇 군데 있어서 분반 공부 환경은 아주 좋아졌습니다. 이사 후 첫 주일 예배를 드린 후, 좁은 장소를 지혜롭게 사용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현재의 청소년 예배를 청소년 예배와 청년 예배로 분리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청소년 예배는 바나바 전도사가 전담하고 고등학교 3학년 이상 청년 예배는 제가 전담해서 섬기면 좁은 장소지만 효과적인 활용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린이 예배를 처음 시작한 후 3년 만에 청소년 예배를 시작하였고, 청소년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지 5년 만에 드디어 청년 예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4월 첫주부터 분리할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청년 예배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영어 교실에서는 매일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성경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글을 잘 읽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녹음된 성경을 듣고 손가락으로 한 자 한 자 짚으며 성경을 읽습니다. 세례자 공부는 7명의 세례 대상자들이 매 주일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이사하며 어수선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조금씩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3월 19일에 좋은 나무교회 청년인 이 복음 형제가 일 년간 단기 선교사로 헌신하고 큰빛교회를 섬기기 위해 입국합니다. 두어 번 비젼 트립으로 큰빛 교회를 다녀갔었고, 대학 졸업 후 일 년의 시간을 선교를 위해 헌신할 결심을 하고 오게 되었습니다. 일 년 동안 건강하게 사역을 잘 감당하고, 함께 동역하여 하나님 나라 일꾼을 세우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현섭이는 기대했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에서 장학금을 받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약간 실망하기는 했지만, 또 다른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4학년이 되는 현찬이는 내년 학기에도 기숙사 학생 관리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감사 제목입니다. 일 년 남은 대학 기간 건강하게 학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쉽게 불이 붙어 맹렬히 타오르는 짚과 불을 붙이기는 힘들지만 오래 타는 통나무 중에 굳이 한 가지만 택하라면 통나무처럼 오랜 시간 지속하는 사역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동역자들께 감사를 전하며, 우리 주님의 위로가 선교지에 항상 넘치듯 그렇게 풍성한 시간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求主待望 2016년 3월 14일


캄보디아 선교사 김성길, 정심영, 현섭, 현찬 드림





기도 제목

1) 큰빛교회 건축을 위하여. 부족한 예산(5천만원)이 채워질 수 있도록.(총예산 1억 6천만원) 골조공사 업

    자를 잘 만날 수 있도록.

2) 사역자(썸낭, 우돔, 바나바 전도사)들이 담당하는 교회에서 잘 섬기며 봉사하도록.

3) 쁜르도톰, 쁘로까, 언롱꽁 교회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말씀으로 잘 양육 받도록. 어린이 

    성경 공부반, 세례 공부반과 영어교실을 통해 양육받는 아이들을 위해. 핍박중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4) 여름 청소년 수련회 예산 충당을 위해(250만원) 

5) 단기 선교사 복음 형제가 건강하게 사역 잘 감당하며 필요한 재정이 채워질 수 있도록.

6) 온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현섭이 현찬이가 건강하게 학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현섭이 진로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