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편지 제 119호(2016.10.12)

by 로꾸루톰 posted Oct 12,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요즘 자주 들리는 한국의 지진 소식에 이곳에서도 많은 염려를 하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흔들리는 이 땅은 결코 우리의 안식처가 아니며, 우리에게는 주님께서 예비하신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땅이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깁니다. 지난 한 달 동안도 은혜 가운데 지내고 소식을 전합니다.


큰빛교회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약 7개월 동안 토지 등기권 문제에 발목이 잡혀 한 걸음도 나갈 수 없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더는 문제가 없도록 완전하게 해결되었습니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힘든 기간을 보냈습니다. 토지 등기가 해결되자 막혀있던 문제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땅 주인의 도장을 받지 못해서 진전이 없었던 건축 허가도 반나절 만에 해결되었고 골조 공사를 위한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오늘 10월 12일에 역사적인, 정말 역사적이라고 표현해도 되는 첫 삽을 뜨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사고나 주변의 방해 없이 안전하게 건축이 진행되고, 아직 턱없이 부족한 건축비가 채워지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헌금 된 건축비로는 골조 공사 비용으로도 부족합니다. 부족함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합니다. 그동안 염려하며 기도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리며, 기도와 헌신으로 건물이 세워지는 과정에 계속 함께해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추석 기간 좋은나무교회의 비전 트립이 있었습니다. 임시 예배당이 좁아서 아이들이 많이 오면 예배도 드릴 수 없을 것 같아 사전에 광고도 하지 않고 조용히 시작했는데 그래도 많은 아이가 모였습니다. 좁은 장소지만 함께 예배를 드리고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교회가 잘 건축되어 넓은 장소에 더 많은 아이를 초청해서 천국의 잔치를 즐기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 특별히 비전트립팀과 청소년, 청년 교사들이 프놈펜에서 제일 좋은 워터파크에서 온종일 물놀이를 했는데, 얼마나 열심히 놀았는지 며칠 후에 어떤 아이는 목과 등이 타서 벗겨지기도 했고 어떤 아이는 입술에 물집까지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위로와 격려의 큰 선물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시험을 치른 6명의 수험생 중에 아쉽게도 2명이 불합격했습니다. 당연히 합격할 것이라고 염려하지도 않았던 친구는 떨어지고, 떨어질 것 같았던 친구는 합격하는 이변(?)이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시험 결과 발표가 났는데, 불합격한 한 친구는 밤새도록 울어 눈이 퉁퉁 부었는데도 주일 예배에 나와서 감사헌금을 드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또 다른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합격했든 불합격했든 어떤 형편이든 믿음 가운데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아내 정심영 선교사의 건강을 위해 특별히 기도를 요청합니다. 오랫동안 손과 손가락에 통증이 있었는데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결국에는 병원에 갔습니다. 처음에는 목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영상 자료를 한국으로 보내서 판독했더니 목디스크는 아니고 류머티스성 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병원을 찾아서 류머티즘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곳에서는 관련 검사를 못 해서 혈액을 태국으로 보내서 검사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았는데 이곳 의사는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하였습니다. 최종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 좋은 결과가 나오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우기의 마지막을 지나고 있는 캄보디아는 요즘 비가 오고 선선한 날이 많습니다. 벌써 일 년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날이 다가오고 시간의 흐름이 빠르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동역자들의 가정과 사역지와 일터에 하나님의 은혜와 가을의 풍성함이 넘치기를 기도드립니다.



求主待望 2016년 10월 12일


캄보디아 선교사 김성길, 정심영, 현섭, 현찬 드림




기도 제목

1) 큰빛교회 건축이 안전하게 잘 진행되도록. 특히 부족한 건축 재정이 충당되도록.

2) 모든 지교회(큰빛, 쁘로까, 언롱꽁)가 지역 사회에 든든한 뿌리를 내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칭찬받는 

    선한 모습을 보이도록

3) 단기 선교사 복음 형제가 건강하게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4) 온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아내의 손이 잘 치료되도록. 현섭이 현찬이가 학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