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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도 편지를 보내며 잦은 지진을 염려하였는데, 정말 염려해야 하는 문제는 천재지변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사람들이 모인 자리서 탄식과 염려가 넘치겠지만, 이곳에서도 모인 자리마다 사람마다 나라의 현실에 탄식과 염려가 많습니다.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외치던 아모스 선지자의 정신이 이 시대에도 필요할 듯합니다.


먼저 건축 소식부터 전하겠습니다. 3주 예정으로 시작한 기초 공사가 4주 만에 완료되었습니다. 길이 약 10m의 파일 20개를 심는 공사였습니다. 포클레인이 고장 났다, 전기가 불안정해서 작업이 힘들다 등등 매일 불평불만이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기초 공사를 마치고 바로 골조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4층 골조를 완성하는데 5개월 예상합니다. 지금까지는 시간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시간보다는 재정입니다. 동역자들의 기도와 헌금을 통해 부족한 재정이 조금씩 채워지고 있습니다. 예상 공사비의 절반가량이 채워졌습니다. 남은 분량이 채워지기까지 기도와 물질로 동역하는 손길이 끊임없길 기도합니다.


11월부터 캄보디아는 새 학년이 시작되었습니다.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들에게는 학교에 “선교사”로 파송되는 것을 잊지 말라고 가르쳤습니다. 대학 생활을 시작하며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집에서 전적으로 학비를 지원받을 수 없어 일하며 공부해야 하는데, 주일은 쉬고, 학교 가는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매일 서너 장의 이력서를 들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일자리를 찾지만, 주일날 예배를 드려야 하는 크리스천 대학생에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학업과 신앙생활을 잘 병행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12월에 세례식과 성찬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세례 준비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중에 6명을 대상으로 세례를 베풀 예정입니다. 성례식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특별히 세례를 받게 될 6명(또나, 끔산, 스라이 뺏, 마라디, 쏘펄, 뷔어스나)의 청소년들이 온 평생 신실한 믿음의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지난달에 아내의 건강을 위한 기도를 요청하였습니다. 류머티스성 관절염이 의심되어 혈액을 태국으로 보내서 검사했는데 감사하게도 검사 결과 류머티즘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의사는 류머티즘의 경우는 피 검사 소견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지속적인 관찰과 치료를 해야 한다고 처방을 하였습니다. 약물에 잘 반응하고 통증도 많이 줄어서 조금씩 회복되는 느낌입니다. 회복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현찬이는 내년 대학원 진학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선한 길로 인도하신 주님께서 순적한 길을 열어 주시길 기도해 주세요. 현섭이도 신대원 1학년에 잘 적응하며 학업하고 있습니다. 학업과 건강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1월부터 캄보디아는 6개월의 우기가 끝나고 6개월의 건기가 시작됩니다. 비가 멈추자 곧바로 한낮 온도가 많이 올랐습니다. 그러나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마치 한국의 가을 같은 기분을 느끼며 지내고 있습니다. 겨울과 함께 얼마 남지 않은 올해를 잘 마무리하여 모든 동역자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도드리며 이번 달 캄보디아 소식을 이만 줄입니다. 평안하세요.


求主待望 2016년 11월 16일


캄보디아 선교사 김성길, 정심영, 현섭, 현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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