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편지 제 122호(2017년 1월 25일)

by 로꾸루톰 posted Jan 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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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살다 보면 무감각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입니다. 일 년 내내 30도를 훌쩍 넘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 계절의 변화를 따라 일 년을 계산하는데 무디어집니다. 해가 바뀌는 것에도 무감각해집니다. 달력을 보니 어느새 새해가 되고 한 달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래도 설날이 곧 다가오니 새해 인사를 나눠도 늦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새해에도 모든 동역자께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길 기도드립니다.


건축은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초 공사에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이젠 1층 골조가 완성되었고 2층 골조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모양이 제법 갖추어지는 것을 보면서 교회 아이들의 기대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치 공사가 다 끝난 양 언제 들어갈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종종 동네 아이들도 지나가다가 이 건물이 교회가 맞느냐고 묻기도 합니다. 


2월 말이면 임시 예배당의 임대 기한이 만료됩니다. 일 년 정도 더 임대 연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곧 집주인과 만나서 이 문제를 의논하려고 합니다. 잘 협의가 이뤄지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골조 공사의 공정이 50%를 넘어가면서(전체 공정이 아니고 골조 공사 공정입니다) 건축비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건축비 충당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새해가 되면서 청소년 소그룹 성경 공부반을 시작했습니다. 4명의 청년이 교사가 되어 10여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주일 오후에 성경 공부를 합니다.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수의 청년이 학업이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시간이 부족한데 그래도 주일 봉사를 위해 많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가르치고 배우며 말씀 가운데 성장하는 모임이 되기를 기도해 주세요.


올해 계획 중인 사역 가운데 하나는 “성경 읽기 학교”를 개설하려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모여서 성경을 통독하는 모임인데 캄보디아 성경 어휘가 청소년들이 읽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고민 중입니다.


영어를 가르치던 복음 형제가 약속한 일 년이 다되어 갑니다. 복음 형제가 한국으로 돌아가면 어린이 영어반은 레악이 맡아서 가르치기로 했고, 청소년 영어반은 쏘찌엇이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요즘은 교회 주변에 저렴한 영어 학원들도 생기고 NGO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곳도 많이 생겨서 예전처럼 많은 아이가 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영어 교실은 어린이 전도에 많은 유익이 됩니다. 수고하는 봉사자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아내의 손가락 관절염은 처음보다는 상당히 좋아졌지만, 아직도 손가락으로 힘을 쓰는 일은 거의 하지 못합니다. 회복을 위해 기도를 요청드립니다. 현섭이는 신대원에 잘 적응하며 수업을 받고 있고, 현찬이는 대학 마지막 학기를 보내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학원 학업을 위한 장학금을 잘 받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새해가 되면서 전도서의 성경 구절 하나가 요즘 계속 마음에 떠오릅니다.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전 1:4)” 교회 아이들이 점점 커서 세대가 교체되는 모습을 봐도 그렇고, 현섭이 현찬이가 장성해서 새로운 세대를 이어가는 모습을 봐도 그렇습니다.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지만 땅은 영원하듯, 선교는 계속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求主待望 2017년 1월 25일


캄보디아 선교사 김성길, 정심영 현섭, 현찬 드림



기도 제목

1) 큰빛교회 건축이 안전하게 잘 진행되도록. 특히 부족한 건축 재정이 충당되도록.

2) 모든 지교회(큰빛, 쁘로까, 언롱꽁)가 지역 사회에 든든한 뿌리를 내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칭찬받는 

    선한 모습을 보이도록

3) 단기 선교사 복음 형제가 사역을 잘 마무리 하도록.

4) 온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아내의 손이 잘 치료되도록. 현섭이 현찬이가 학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특별히 현찬이 대학원 진학을 위해(장학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