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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분주한 가운데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예배당 건축 마무리를 위해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공사장에 나가 있다 보니 날이 바뀌고 해가 바뀌는 변화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새해 인사도 드릴 겸 잠시 시간을 내어 기도 편지를 씁니다. 새해에도 우리 하나님의 은혜가 온 동역자께 풍성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건축 업자는 성탄 예배를 새 예배당에서 드리도록 완공한다는 약속을 했었지만 어겼고, 다시 12월 31일까지 완료하고 신년 예배를 새 예배당에서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새해가 된 지 십여 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완공 날짜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답답해서 화도 내보고 협박(?)도 해보았지만 특별한 약효가 없습니다. 매일 현장에서 독촉하고 감독하며 화를 다스리고 있습니다. 이젠 언제까지 공사를 마치겠다는 약속이 별 의미가 없어서 제 마음속으로는 2월 말 임시 예배당 임대 계약이 끝날 때까지는 되겠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탄 축하 예배를 새 예배당에서 친구 초청 잔치로 계획했다가 취소하고 좁은 임시 예배당에서 조촐한 잔치를 하였습니다. 다들 아쉬운 마음이 많았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1월 1일 아침 신년 예배 역시 애초 계획대로 할 수 없어서 적은 숫자가 모여 예배를 드리고 점심을 먹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했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올해에 진행할 사역 계획을 세웠습니다. 먼저 올해는 매일 성경 읽기와 암송에 힘을 쓰려고 합니다. 야고보서 전장 암송 프로그램을 작년 10월부터 시작했는데 현재는 1장을 마치고 2장을 암송하는 중입니다. 20명의 청소년, 청년이 참여 중이고 한 명씩 참여를 늘려가는 중입니다.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큰 상도 준비 중입니다. 매일 성경을 가까이하는 훈련에 집중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청소년 수련회를 계획했습니다. 원래 매년 한 차례씩 청소년 수련회를 했었는데 작년과 재작년에 한국 비전 트립을 준비하느라 재정적인 여유가 없어서 진행을 못 했습니다. 올해는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10여 명의 청소년과 한 주간 동안 다른 지방으로 가서 휴양과 훈련을 할 것입니다. 필요한 재정은 1500불(한화 약 170만 원) 정도입니다. 어린이, 청소년 때 잘 훈련받아야 믿음의 뿌리를 깊게 내릴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좋은 훈련의 기회가 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고 필요한 비용도 준비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어린이 주일학교 부흥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캄보디아는 제가 처음 사역을 시작하던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사역 환경이 변했습니다. 그때는 교회 문만 열어두며 아이들이 몰려와 예배실이 넘쳐났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길거리에 노는 아이들이 사라졌습니다. 그때는 교회에 행사가 있으면 학교를 결석하더라도 아이들이 나왔지만, 요즘은 주일에도 이런저런 명목으로 아이들이 학교에 갑니다. 사역 환경이 변함에 따라 다양한 접촉점을 찾아 아이들을 만나고, 아이들이 복음을 들을 기회가 더 많아질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두 아들 현섭, 레이첼 가정과 현찬, 그레이스 가정도 은혜 가운데 사역과 학업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돌보심과 은혜가 넘치길 기도해 주세요. 결혼해서 독립한 가정이라 기도 편지에서는 별도의 소식을 나누지 않았습니다.


작년 한 해, 기도 편지에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었던 일들이 많았습니다. 때로는 낙심하고 때로는 절망스럽고 때로는 회의가 들기도 했지만 -물론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았지만- 동역자의 기도와 주님께서 시시로 베푸시는 적절한 위로에 다시 설 수 있었습니다.


새해에도 하나님의 크신 밭, 캄보디아의 한 귀퉁이에서 쓰임 받는 일꾼 된 것을 기쁘고 여기며 온 동역자와 함께 감사히 사역을 감당하는 새해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求主待望 2019년 1월 15일

캄보디아 선교사 김성길, 정심영 드림



기도 제목

1) 예배당 건축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2) 함께 동역할 신실한 현지 사역자를 만날 수 있도록.

3) 올해의 계획인 야고보서 전장 암송, 청소년 수련회, 주일학교 전도 계획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4) 온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아내의 손(관절염)이 잘 치료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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