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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 년 전 조선 땅에서 선교했던 이국의 선교사가 조선에서 경험했던 첫 성탄절을 묘사하며 “조선의 크리스마스에는 산타가 등장하지 않고 오직 아기 예수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라고 기록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조선의 크리스마스는 복음과 함께 들어왔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캄보디아의 크리스마스는 상업주의 등에 업혀 들어와, 아기 예수는 “전혀” 보이지 않고 온통 산타와 선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대형 마트엔 휘황찬란한 성탄 트리가 세워져 있고, “기쁘다 구주 오셨네” 찬양이 온종일 흘러나오지만 정작 성탄절이 무슨 날인지, 들려오는 노래는 또 무엇을 노래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느덧 연말이라 아무리 총총걸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으려 해도 시계의 바늘 걸음이 더 빠른듯합니다. 11월 20일 주일에 주일학교 달란트 잔치를 했습니다. 보통 오후에 달란트 잔치를 하는데, 그날은 광고 전달에 실수가 있어서 오전과 오후에 두 번 하게 되었습니다. 오전에 약 40여 명, 오후에는 올해 들어 최고 많은 약 110여 명 등 모두 150여 명이 달란트 잔치에 나왔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달란트 용품을 풍성하게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별한 토요 모임도 있었습니다. 주일 예배에 잘 참석하는 청소년 20명을 특별히 초대해서 모임을 했습니다. “피할 수 없는 하나님-요나”라는 주제로 찬양, 말씀, 게임, 특별활동을 준비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초청장을 들고 온 아이 중에 제가 초대하지 않은 어린아이가 몇 명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알고 봤더니 언니가 받은 초청장을 “바쁜” 언니 대신 어린 동생이 들고 모임에 왔습니다. 돌려보낼 수 없어서 들어오도록 허락했습니다. 매달 한 번 이런 특별 모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적은 숫자가 모여 정돈된 분위기 속에서 말씀을 가르치고 교제를 나눌 수 있어서 아주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성탄 전야에는 성탄절 잔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구주 탄생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예수님에게 초점이 있는 모임이 되기를 기도해 주세요.

 

새해에는 영어 교실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교사를 구하려고 여기저기 소문을 내고 구인하였지만, 아직 좋은 소식이 없습니다. 성실한 교사를 만나기가 참 어렵습니다. 필요한 재정과 교사를 위해 기도를 다시 한번 더 부탁드립니다.

 

로마서 8장 암송과 일 년 일독 성경 읽기 프로그램도 꾸준히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8명의 청소년, 청년들이 로마서 8장 암송 시험에 도전했습니다. 일 년 일독 성경 읽기는 연초에 약 10명이 도전했는데 연말까지 빠지지 않고 참여한 숫자는 4명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일 년 동안 매일 빠지지 않고 성경을 읽는 것은 크게 칭찬받아야 할 일입니다. 아이들이 종종 저에게 “목사님,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너무 어려워요”라고 하지만 저는 “그래도 읽고 또 읽어”라고 대답을 합니다. 성경 말씀을 읽고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 집중해서 읽고 있다는 증거라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계속해서 말씀 암송과 일 년 일독 성경 읽기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많은 아이가 말씀과 가까워지는 삶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교회 예배실 강단에 휘장(커튼)을 설치하려고 합니다. 페인트로 마감된 강단에 아이들이 기대어 앉거나 낙서해서 지저분한 때가 많이 탔습니다. 청년 한 명이 강단에 커튼을 설치하면 아늑하고 차분한 예배실 분위기가 될 것 같다고 제안해서 저도 생각해보니 좋을 것 같아서 후원을 요청드립니다. 견적을 받았는데 100만 원(800달러)이 나왔습니다.

 

달란트 잔치를 위한 중고 물품은 언제라도 보내주시면 사역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옷, 신발 등 의류뿐만 아니라 장난감이나 인형류도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주방용품도 좋습니다. 아주 낡아서 사용하지 못할 정도만 아니면 됩니다. 카톡으로 연락하시면 자세한 안내를 드리겠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기도 편지니 저희 아이들 소식도 조금 전합니다. 큰아들 현섭이는 지난 11월에 목사 안수를 받고 “크라이스트 장로교회”로 청빙 되어 위임식을 하였습니다. 둘째 현찬이는 회사에서 이사로 승진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세 명의 손자, 손녀도 만나보지는 못하지만 건강하게 잘 크고 있습니다. 감사의 제목이며 제가 누리는 분에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라 생각합니다.

 

지난 일 년 동안 변방의 보잘것없는 선교사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염려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모든 동역자 역시 저에겐 분에 넘치는 사랑입니다. 마음속의 마음으로 감사드리며 성탄과 새해를 맞아 가정과 사역지와 일터에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하길 먼 곳에서 기도드립니다.

 

救主待望 2022년 12월 12일

 

캄보디아 선교사 김성길 정심영 드림

 

기도 제목

1) 예배가 다시 회복 (수적 부흥과 영적 부흥) 되고, 전도의 문이 열리도록

2) 성경 읽기, 암송 프로그램을 통해 말씀을 가까이하는 훈련을 잘 받도록

3) 사역자들이 잘 훈련받고 사명감과 소명감으로 뜨거워지도록

4) 부족한 사역 재정이 채워질 수 있도록

5) 아내의 저의 건강 회복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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