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지방에 갔다가 고기잡는 어부들을 보았습니다.
해질 녁에 통통배를 끌고와서 어부 한 사람이 그물의 한쪽 끝자락을 붙들고
풍덩 바다에 뛰어들고 통통배는 큰 원을 그리며 그물을 내렸습니다.
그리고는 어부들이 모여들어 그물을 끌어 당겼습니다.
멀어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제법 물고기가 잡혔습니다.
그물을 털고 다시 그물을 던질 줄 알았는데....
그대로 그물을 실고 통통통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날 저녁 반찬거리를 구하러 온건지는 모르겠지만
욕심없이, 그물을 두번도 내리지 않고 한번으로 족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배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