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35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요즘 현섭이와 현찬이가 영어 배우는 재미에 신이 나있습니다. 가끔씩 영어로 하는 만화 영화를 보며 알아듯는 말이 나오면 한국말로 동시 통역까지 하며 실력을 과시합니다.  오늘은 밥먹는 식탁에 앉아서 아이들이 너무 떠들고 밥을 먹지 않아서 "조용히 해!"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현찬이가 영어로 동시 통역을 했습니다. "Shut up!"  그러고는 형님에게 "형님, 무슨 뜻인지 알제?"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현섭이는 또다른 비슷한 말인 "비콰이엇"이라고 답을 하며 영어 실력을 과시 했습니다.

 

여기서 대화가 끝났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런데 불행히도...이야기가 계속 되었습니다. 현섭이가 하는말..."크게 시끄러우니까 빅(Big), 조용히해라니까 콰이엇(quiet), 그래서 비콰이엇 아이가!" 그 순간 식탁의 분위기는 썰렁 그 자체였습니다. 한참 침묵이 흐른뒤..아빠가 입을 열었습니다. "야~~그러면 조금 조용히 해라는 스몰 콰이엇(small quiet)이냐?" 그래도 현섭이의 주장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나는 정말인줄 알았는데...학교에서 선생님이 비콰이엇 그러면 너무 크게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하라는 말인줄 알았는데..."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주장을 꺾지 않는 현섭이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아빠가 마지막으로 이렇게 정리를 하고 계속 밥을 먹었습니다. "그래 앞으로 경상도 말로 쫌 조용히 해라 그럴때는 스몰 콰이엇이다. 알았제".....이렇게 하여 스몰 콰이엇은 우리집 공식 영어가 되었습니다.



  1. No Image

    드디어 해 냈습니다.

    저녁을 지으려는데 냉장고안에 계란이 없는 겁니다. 냉장고엔 기본적으로 계란이 있어야만 마음이 놓입니다. 그 이유는 저도 잘... 어떻게 할까 고민 하다 용기를 냈습니다. 드디어 계란집에 도착했는데 앞에 놓여 있는 것들은 모두 오리알 (뽕띠어)인겁니다. ...
    Date2004.07.05 By우리엄마 Views1646
    Read More
  2. No Image

    제가요..완벽한 크마에를 구사했습니다.

    요즘 말이 안통해서 답답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멀쩡한 우리말과 우리글을 두고 생소한 크메르 말을 배우는 것이 힘들지만, 말을 모르면 일단 불편하고 답답하기 때문에 안 배울 수도 없습니다. 매일 한시간 반씩 개인교수와 배우는 시간이 되면 머리...
    Date2004.07.05 By우리목사님 Views1629
    Read More
  3. No Image

    제가요...오토바이를 탑니다.

    프놈펜 시내는 오토바이 세상입니다. 마땅한 대중교통 수단이 없기에 대부분 오토바이로 이동을 합니다. 이곳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모또'라고 부릅니다. 아침 저녁의 출퇴근 시간이면 시내의 모든 거리에 모또들이 밀려듭니다. 엄청난 교통체증과 소음, 오염...
    Date2004.07.05 By우리목사님 Views1739
    Read More
  4. No Image

    동시통역 해 주세요.

    현섭이 현찬이와 잠자리에 들기전 같이 기도를 합니다. 돌아 가며 기도 하고 항상 마무리 기도를 엄마가 하는데 하루는 현섭이가 마무리 기도를 하겠다고 하더군요. 엄마 현찬이가 기도 하고 현섭이가 이렇게 기도 하더군요. "사랑의 하나닙! 감사합니다. 우리...
    Date2004.07.03 By우리엄마 Views169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