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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등학교와 중고등부를 다닐 때 교회에서는 성경 암송대회, 성경 고사 대회가 참 많았습니다. 교회별로 성경 암송과 고사 대회를 치러서 노회 주최의 대회에 나가면 노회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또 전국 대회에 나가는 영광까지 누렸습니다.

 

저는 성경 암송은 잘못했습니다. 한번은 마태복음 5장 암송 대회에 참가했었는데 연습할 때는 잘했는데 대회장 앞에 가서 딱 서니 너무 긴장해서 아무 것도 생각이 안 났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더듬거리며 시작했다가 그나마 중간에서 헷갈려서 중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 이후에 다시는 암송대회는 안 나갔습니다.

 

그러나 성경 고사는 항상 1등을 했습니다. 교회에서 주최하는 성경 고사는 항상 1, 노회 주최의 성경 고사 대회는 거의 1, 가끔 2, 총회에서 주관하는 전국 성경 고사대회에서는 1등 한번하고 2등을 했던 기억도 있고 장려상 받은 기억도 있습니다.

 

성경 고사 대회를 앞두고는 교회의 명예가 걸린 문제라서 합숙까지 하며 훈련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했던지 주일학교 계단공과를 달달달 외울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전국 대회에 나가면 딱 한 문제 실수로 1등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즘은 교회들마다 학생들이 학교 공부도 바쁜데 성경 고사니 성경 암송을 할 여유가 없어서 예전처럼 그리 활성화는 안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 주일학교 때 암송했던 성경 구절, 성경 고사 준비를 위해 읽었던 성경이 저의 성경 지식의 바탕이 되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요즘 사역하며 예전에 제가 주일학교에서 했던 대로 해보고 싶었습니다. 죽어라(?) 성경 공부 시키고 시험치고, 암송시키고... 그렇게 하면 아이들의 마음속에 말씀이 마치 돌 판에 새겨지듯 새겨져서 지금 제가 3-40년이 지나서 주일학교 때 배웠던 성경 말씀을 회상하듯, 이 아이들도 3-40년 후에 내가 주일학교 다닐 때는...’이라고 회상할 날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입니다. 고마운 것은 캄보디아 부모들은 한국 부모처럼 공부하라고 닦달하지 않으니 마음대로 성경 공부를 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년부터 매월 한권의 성경을 읽고 시험을 칩니다. 1등한 아이에게는 꿈에도 그리는 최고의 혜택 “34일 앙크르 왓관광이 상품입니다. 5명의 아이들이 그동안 1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올 8월 즈음에 앙코르 왓 관광을 갈 예정입니다. 하루는 관광이고요 이틀은 청소년 부흥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성경 암송을 시작했습니다. 313일 제1회 성경 암송대회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시편 1편 암송입니다. 참가자가 적을 줄 알았는데 등록을 받으니 22명이나 등록을 했습니다. 역시 1등에게는 앙코르 왓 관광과 2, 3등에게는 큰 부상, 그리고 나머지는 참가상을 줄 예정입니다. 그래도 외워보겠다며 참가하는 정성이 어디입니까?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한 교회에서 군인들이 로마서 8장을 암송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휴가증과 세탁기를 부상으로 주는데 교회를 다니지 않던 군인이 휴가증과 세탁기를 받기 위해 로마서 8장을 전부 암송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도 빨리 시작해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이번 주일이 암송대회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모이면 서로 시편 1편을 암송하며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상품과 관광이라는 달콤함에 시작한 암송이지만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입니다는 시인의 고백처럼 이 아이들의 인생을 비춰주는 등불이 되기를 기도하며 첫 대회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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