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0 09:43

OPC 강도권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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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현섭이가 오늘(2021년 1월 15일) 드디어 미국 정통 장로교회(Orthodox Presbyterian Church-OPC)의 노회로부터 강도권(설교권)을 허락받았습니다. 한국교회로 치면 강도사가 된 것입니다. 1년여 걸린 강도사 고시의 마지막 관문인 노회의 구술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OPC의 강도권 시험은 한국교회의 강도사 고시와는 아주 달랐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 교회는 총회 주관으로 한날 한시에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이 한 장소에 모여 시험을 치르지만, OPC에서는 노회 주관으로 소수의 노회 소속 후보생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모두 8번의  시험을 차례대로 치르는데 합격해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습니다. 만약 불합격하면 합격할 때까지 재응시를 해야 합니다. 현섭이도 몇 차례 불합격해서 지난 일 년 동안 11번의 시험을 치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일 년 만에 모든 시험에 합격한 것은 아주 대단한 것이라고 합니다. 보통 3년에서 4년까지 걸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오늘 마지막 구술시험 시간에 참관해 보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이번 구술시험도 지난번에 한번 불합격해서 두 번째 치르는 시험이라고 했습니다.
 
노회 개회 예배에 수험생인 현섭이가 설교했습니다. 노회 개회 예배에 강도사 고시 후보생이 설교하는 것이 저는 아주 신기했습니다. 노회 회무를 처리하는 중에 강도권 부여를 위한 구술시험 시간이 있었습니다. 
 
노회원 중 목사님 한 분이 출제 위원으로 약 한 시간에 걸쳐 현섭이를 강대상에 세워놓고 질문을 하였습니다. 질문 대부분은 웨스트민스트 신앙고백서, 대소요리 문답을 중심으로 한 신학적인 주제들이었습니다. 소요리 문답을 거의 암송하는 수준이 되어야 대답할 수 있을 질문들이었습니다.
 
출제위원 목사님이 준비한 질문이 모두 끝나자, 이젠 노회장 목사님의 사회로 모든 노회원이 자유롭게 질문하는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때는 신학적인 질문뿐만 아니라 목회 현장에서 당면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제한 없는 질의응답이 있었습니다. 흑인 인권 문제와 백인 우월주의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무엇이냐는 질문도 하더군요. 길면 한 시간 이상씩 질의응답을 하기도 한답니다. 
 
더 질문자가 없자 비로소 노회원들의 투표가 시작되었습니다. 몇 번에 걸쳐 강도사 후보생이 설교자로 잘 준비가 되었는지 노회원들의 의견을 묻고 동의를 받은 후에 노회장 목사님이 현섭이를 세워놓고 “서약”을 받았습니다. 서약의 내용은 우리 총회의 헌법에 있는 서약과 거의 비슷한 듯 했습니다.
 
서약을 마친 후 노회장 목사님께서 강도권을 부여한다는 선포를 하고 시험을 마쳤습니다. 
 
미국의 모든 노회가 이런 절차를 거치는 것은 아니고 OPC 교회가 다른 교단에 비해 엄격한 절차를 거친다고는 합니다. 시험을 마치고 아들이 하는 말이 “아빠, OPC의 시험은 합격시키기 위한 통과 의례가 아니고 걸러내는 시험이에요”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내가 이런 절차대로 강도사 고시와 목사 고시를 치렀다면 목사가 될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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