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던 인터넷 회사가 망했습니다. 6개월 선불을 지불하고 사용중인데 한달 정도 남겨두고 회사가 부도가 나서 서비스가 중단되었습니다. 사실 서비스가 중단된 것은 아니고 여전히 제공 중이지만 문제가 생겨 인터넷이 안되는데 수리할 기사를 보내주지 않으니 서비스가 중단된거나 진배없지요. 몇군데 다른 인터넷 제공 업체를 찾다가 “멧폰”이라는 인터넷 ISP 업체를 알게되어 문의를 했더니 지난번 사용하던 업체와 가격이나 조건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6개월 선불을 지불하고 한 주간뒤에 설치해 주기로 했습니다.

사용료를 송금하고 일주일을 기다렸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다시 확인했더니 한주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한 주뒤에 다시 연락을 했더니 가입자가 너무 많아서 설치에 한달은 걸릴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원하면 환불해 주겠다고 합니다. 한달을 기다릴 수는 없어서 환불 신청을 하고 다른 인터넷 업체로 설치를 하였습니다.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환불 신청한 다음 날, 직원이 전화를 해서 2~3일만 기다리면 설치해 줄테니 환불 취소할 수 없느냐고 묻습니다. ‘아니, 언제는 한달 기다리라며…’  그러나 다른 업체를 이미 설치했으니 환불해 달라고했습니다. 알았다며 일주일 정도면 환불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일주일 기다렸습니다. 물론 환불은 안되었습니다. 캄보디아니까 이해하고 다시 연락했더니 또 일주일이랍니다. 그래서 또 일주일 기다렸습니다. 캄보디아니까. 일주일 후에 또 연락했더니 2-3일 더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2-3일을 두세번 더 기다렸는데 역시 환불은 안되었습니다.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전화해서 “야! 너네 회사는 날강도들이냐 왜 환불 안하는거야!”라고 소리 치고 싶었습니다. 그냥 소리를 치고 싶었을 뿐… 

이젠 도저히 기다릴 수 없어서 다시 연락해서 담당자 이름과 회사 위치를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당장 환불 안해주면 내가 회사를 찾아가겠다고 했습니다. 잠시후에 담당자가 연락이 다시 오더니 은행 통장 번호를 알려 달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은행 계좌로 받거나 회사로 직접 오는 것 중에 뭐로 받겠느냐고 해서 은행으로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음 주가 캄보디아 새해인데 새해 지나고 나서 받으면 안되겠느냐고 합니다. “내가 한달을 넘게 기다렸는데 또 기다리라고? 오늘 당장 안해주면회사로 찾아간다”고 큰 소리를 쳤습니다. 알았다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무래도 4월 중에는 돌려 받기가 글렀나봅니다. 캄보디아니까… 떼먹지는 말았으면…

(202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