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5키로 때문일까???

by 로꾸루톰 posted Dec 2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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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따”라는 8살짜리 여자 아이가 있습니다. 친구따라 영어교실에 나와서 공부를 합니다. 주일 예배는 안나옵니다. 주일 예배에 나오라고 하자 엄마가 못가게 한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매주 수요일은 영어 공부대신 성경 공부를 하는데 꼭 그날만 결석을 합니다. 엄마가 성경 공부하는 날은 교회를 못가게 해서 그렇습니다.

 

그러다가 수요일에 사정이 생겨서 성경 공부를 못하고 금요일로 변경을 했습니다.  금요일에 영어 공부를 하는 줄 알고 온 니따가 그 다음날부터 영어 교실도 안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금요일 성경 공부한 사실을 알고 아예 교회를 못가게 했습니다. 거의 한달쯤 영어교실에 안나오던 아이가 어느날 다시 영어 교실에 나왔습니다. 엄마가 영어 배우러 가라고 했답니다. 물론 성경 공부하는 금요일은 결석을 계속했습니다.

 

성탄 축하 잔치하는 날, 행운권 추첨을 하는데 쌀 5Kg 경품에 니따가 당첨이 되었습니다. 며칠뒤 니따에게 엄마가 쌀보고 뭐라고 하더냐고 물었더니 아무말도 안하고 한참동안 웃기만 했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성탄절 후 첫 금요일, 오늘 니따가 성경 공부시간에 교회를 나왔습니다. 항상 금요일만 결석을 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엄마가 오늘은 교회 가라고 하더나고 물었더니 “예, 엄마가 가라고 했어요”라고 대답을 합니다. 쌀 5키로에 엄마가 니따를 교회에 가도록 허락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혀 상관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성경 공부 마치고 나가는 아이들에게 과자를 한봉지씩 쥐어서 돌려 보냈습니다. 물론 니따도 큰직한 과자 주머니를 받아서 들고 갔습니다. 아마 엄마가 그 과자 봉지도 보게 될 것입니다.

 

때문이던 과자 때문이던 교회 나와서 찬양 배우고 성경 배우면 됩니다. 5키로로 영혼을 건질 수만 있다면이야 그것보다 수확이 어디 있겠습니까!(2023.12.29)

 

얘가 니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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