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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쏙”이라는 사람이 땔감을 구하기 위해 숲으로 갔습니다. 길을 가다가 길가에 커다란 호랑이가 쓰러져 죽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호랑이 발아래에 뱀굴이 있는 것을 보고 호랑이가 뱀에 물려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호랑이가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가방 속에 있던 해독제를 꺼내서 호랑이에게 발라주며 치료를 했습니다. 한참 후에 다시 정신을 차린 호랑이가 자신의 온몸에 해독제가 묻어 더럽게 된 것을 보고 “쏙”에게 화를 내면서 왜 내 몸을 더럽게 만들었느냐고 물었습니다. 쏙은 호랑이가 뱀에 물려 죽어가는 것을 살리기 위해 약을 바른 것이라고 설명을 해 주었지만, 호랑이는 자신은 죽은 것이 아니고 조용히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라며 “쏙”을 잡아먹겠다고 했습니다.


쏙은 두렵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해서 호랑이에게 사정하며 자신이 정말 잘못한 것인지 아닌지 먼저 재판을 받아 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재판 결과에 따라 자신이 잘못했으면 호랑이의 밥이 될 것이고 죄가 없으면 살려 달라고 했습니다. 호랑이가 그러자고 대답하고 둘은 같이 재판해줄 판사를 찾으러 갔습니다.


길을 가다가 황소와 말이 길가에 있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판단해 달라고 물었습니다. “쏙”은 황소와 말에게 자신이 죽어가던 호랑이에게 약을 발라 살려주었던 것이지 호랑이의 몸을 고의로 더럽힌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자신이 잘못한 것인지 판단해 달라고 했습니다. 황소와 말이 다 들은 후에 서로 의논하면서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쏙은 아무런 죄가 없지만, 만약 쏙을 살려주면 호랑이가 쏙 대신 자신들을 잡아먹으리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쏙”이 잘못했다고 판결하였습니다. 


절망한 쏙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 “지혜로운 토끼”가 지나가다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쏙은 토끼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을 말하고 도와달라고 사정하였습니다. 토끼는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며 호랑이와 쏙에게 정확한 판결을 위해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에 가서 모든 상황을 확인하고 판결하겠다고 말하고 호랑이가 처음 쓰러져 있던 곳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곳에 도착하자 토끼는 다시 호랑이에게 어떤 모양으로 누워서 잤는지 그대로 다시 누워보라고 했습니다. 호랑이는 뱀굴이 있는 앞에 처음처럼 다시 누웠고 굴속에 있던 뱀이 깜짝 놀라서 호랑이를 또 물었습니다. 독사에 물린 호랑이는 다시 죽었습니다. 호랑이가 죽은 것을 본 토끼는 쏙에게 다시는 살려주지 말라고 말하고 가던 길을 다시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