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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면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는 열대 몬순 기후의 캄보디아는 계절의 변화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항상 더운 열대 기후에 계절의 변화가 있다는 것이 생소하겠지만, 한국의 계절 변화만큼이나 분명한 변화가 있습니다. 지금은 우기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 새 예배당으로 들어오면서 그동안 위축되었던 어린이 예배가 쉽게 회복되리라 생각했지만 한 해의 절반이 다 되어가도 줄어든 아이들이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매주 토요일 빠짐없이 마을 전도를 나가기도 했고, 영어, 크마에 교실을 통해 아이들을 불러 모으기도 했고, 맛있는 간식을 주기도 했고,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시도했지만, 잠시 약간의 효과만 있다가 얼마 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를 반복했고, 그나마도 예전에 나오던 아이들의 숫자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짜내며 고민하다가 전도의 방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8명의 청소년, 청년 교사들에게 주일 아침 7시까지 교회 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아침을 먹이고, 전도 나가서 길에 노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교회로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어린이가 50명이 넘으면 교사들에게 점심으로 피자를 사주겠다고 했습니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습니다. 첫째 주에 60명, 둘째 주에 80명, 셋째 주에도 70명이 넘었습니다. 물론 매주 연속으로 점심때 교사들에게 피자를 사주었습니다. 8월에는 100명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보상으로 수영장에 가기로 했습니다. 교사들의 열심이 아이들의 숫자와 바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서로 자기 반에 많은 아이를 앉히기 위해 선한 경쟁을 하며 열심을 내고, 피자 한 판의 보상으로 기뻐하였습니다.


어린이들의 숫자가 늘면서 분반 공부가 힘들어졌습니다. 숫자가 적을 때는 세 개의 반으로 나누고 둘러앉아 오손도손 이야기하듯이 분반 공부가 잘되었는데 한 반에 20명이 넘어가면서 집중도가 떨어지고 아이들을 관리하는 훈련도 부족해서 분반 공부 시간이 어수선합니다.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숙제가 생긴 셈입니다. 


어린이들이 늘어나면서 청소년, 청년 예배는 갑자기 많이 줄었습니다. 약속이나 한 듯이 결석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빈자리가 생겼습니다. 건축하는 동안 어린이들은 다 떨어져 나가도 청소년, 청년들이 자리를 지켜주어 큰 힘이 되었는데, 떠날 것 같지 않았던 아이들의 빈자리를 보면 낙심이 많이 되기는 합니다. 


야고보서 전장 암송, 수요 새벽 기도회, 매일 아침 기도하고 학교 가기, 토요일 마을 전도 등 계속 진행 중인 프로그램은 약간의 굴곡이 있기는 하지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일 오후에는 청소년과 청년 대상의 새신자 세례 공부반이 6개월 과정으로 진행 중입니다. 가을 즈음에 올해 첫 세례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야고보서 전장 암송을 위해 매월 마지막 주일은 항상 암송 시험을 칩니다. 6월 마지막 주에 올해 6번째 시험을 치르고, 6개월 동안 암송 과정을 성실하게 따라온 아이들에게 시상하였습니다. 모두 12명의 아이가 성적에 따라 차등적으로 선물을 받았습니다. 현재 과정대로 진도가 나가면 연말 즈음에는 전장 암송을 마치는 아이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청소년 전도를 위해 연말까지 새 친구 전도를 위한 기간으로 정하였습니다. 장기 결석하는 친구나 새 친구를 전도하는 아이에게는 연말에 특별한 시상을 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선물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에게 충분한 동기가 부여될 수 있는 수준으로 준비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캄보디아에 사는 목적이 “복음 전도”이기에 복음의 씨앗을 가능하면 많은 심령 가운데 뿌리려고 합니다. 더러는 길가에, 더러는 돌밭에, 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기도 하겠지만, 좋은 땅에 떨어진 복음의 씨앗이 싹트고 자라서 결실하게 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풍성한 열매를 주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求主待望 2019년 7월 26일

캄보디아 선교사 김성길, 정심영 드림


기도 제목

1) 주일학교의 부흥을 위하여. 많은 아이들이 주일 예배를 통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2) 함께 동역할 신실한 사역자를 만날 수 있도록.

3) 야고보서 암송, 수요 새벽 기도회, 토요일 노방 전도, 주일 아침 노방 전도, 매일 아침 기도하고 

    학교 가기 등 모든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믿음과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4) 세례 준비반 공부를 통해 새친구들이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5) 온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아내의 손(관절염)이 잘 치료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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