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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상가 앞에는 성탄 트리가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고 캐럴과 찬송가가 들려옵니다. 캄보디아의 성탄절은 공휴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다른 어떤 공휴일보다 더 번잡하고 시끄럽습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성탄절은, “따 노아엘(성탄절 할아버지)”이라고 부르는, 싼타가 선물 주는 날 정도로 생각하고 심지어는 싼타의 생일이라며 축하 파티를 하고 선물을 주고받습니다.

 

작년 성탄절에는 예배를 드릴 때도 성탄절 찬양을 부르지 못했습니다. 성탄 찬양을 몇 번 가르치다가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청소년 예배 때 성탄 찬양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무지개 교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10분정도 찬양을 가르치는데 “참 반가운 신도여”, “기쁘다 구주 오셨네”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내년 성탄절에는 교회가 더 부흥되어 성탄 축하 예배 때 마을 사람들을 초청해서 드리고 싶습니다.

 

썸낭 전도사가 그동안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교회로 이사를 했습니다. 12월 중순에 신학교가 방학을 하면 1년간 목회 현장 실습을 해야 합니다. 1년 동안 교회에서 생활하며 교회를 돌보고 심방하는 훈련을 받게 될 것입니다.

 

교회 허가서는 아직 감감 무소식입니다. 종교부에서는 기다리라는 말만하고 더 이상 진전이 없습니다. 답답하지만 그냥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빨리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올해를 시작하면서 몇 가지 계획을 세웠었는데 그중에 어떤 계획은 잘 진행되었지만 어떤 부분은 실행하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청소년 예배 활성화에 중점을 두었는데 지난 1년 동안 청소년 예배는 크게 부흥했습니다. 그러나 지방의 교회 개척 준비와 새로운 신학생을 양육하는 계획은 아쉽게도 잘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내년에 새롭게 다시 한 번 계획할 생각입니다.

 

지난 1년 동안 변함없이 기도와 후원으로 캄보디아 선교 사역에 함께해 주신 모든 동역자들께 감사드립니다. 연말이 되면 한해를 결산하듯이 우리의 삶을 결산해야하는 마지막 날에, 보내는 선교사와 가는 선교사가 주님 앞에서 똑같이 선교사의 상급을 받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새해에는 캄보디아를 향한 선교의 마음이 더 깊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뜻도 모르고 내용도 없는 성탄절을 보내는 캄보디아 영혼들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기쁜 소식이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가득 차는 그날이 곧 오기를 꿈꾸며 캄보디아 말로 성탄 인사를 드립니다.

 

 

쑤어 쓰다이 본 노아엘

 

2009년 12월 7일

 

프놈펜에서 김성길, 정심영, 현섭, 현찬 선교사

기도편지 58호.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