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천안함을 침몰시킨 어뢰 공격을 비난했다고 AFP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훈센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29일 편지를 보내 “한국 해군 천안함이 어뢰 폭발로 침몰했다는 반박의 여지가 없는 조사 결과에 크게 놀랐고, 우려하고 있다”며 “캄보디아 왕국은 불안정을 유발해 한반도에서 평화를 침해하는 이런 형태의 도발을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에서 북한의 가장 오랜 동맹국이었다. 1960년대부터 시아누크 전 캄보디아 국왕이 김일성 전 주석과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각별한 친분을 유지해 왔다. 김 전 주석이 평양 인근에 시아누크 전 국왕을 위한 주택을 따로 지워줬을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캄보디아에서 개발 붐이 일고 한국이 캄보디아에 대한 주요 투자국으로 부각되면서 기존의 친북적인 외교 노선이 친한(親韓)으로 바뀌고 있다.

<훈쎈 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