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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순박하디 순박한

소처럼

살고 싶습니다.

 

 

영악하지 못하나 주인의 음성을 아는

소처럼

살고 싶습니다.

 

 

내 고삐는 주인의 손에 잡히고

몸에 쟁기의 굴레가 씌어져도

주인이 인도하는대로 묵묵히 따라가는

소처럼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말처럼 달리지 못해서 더딜지라도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수려한 갈기는 없을지라도

투벅투벅 쉬지 않고 가는

소처럼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황금밭은 아닐지라도

나의 일굼이 주인의 밭을 옥토로 만들 수만 있다면

나는 소가되어

그렇게 쓰임받는 일꾼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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