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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는 국내은행들의 무덤?

 

<script language="javascript"> function ReadBodyRankingTab_Chg(idx){ var ReadBodyRankingTabjlayer,ReadBodyRankingTabjimg; for(i=1;i<=2;i++){ ReadBodyRankingTabjlayer = document.getElementById("_ReadBodyRankingTabLayer"+i); ReadBodyRankingTabjimg = document.getElementById("_ReadBodyRankingTabImg"+i); if(i==idx){ ReadBodyRankingTabjlayer.style.display = "block"; ReadBodyRankingTabjimg.style.display = "block"; }else{ ReadBodyRankingTabjlayer.style.display = "none"; ReadBodyRankingTabjimg.style.display = "none"; } } } </script>  주요 금융지주회사들이 동남아시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유독 캄보디아에선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향후 성장성을 보고 너도나도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금융 인프라가 잘 갖춰져있지 않은데다, 정치적인 리스크도 상존해 시장진입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6월 캄보디아 정부와 공동으로 자본금 5000만달러(약 530억원) 규모의 현지법인 설립에 합의했지만 그 이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당초 캄보디아 정부와 우리금융이 각각 2500만달러씩 출자하기로 합의했지만 논의과정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캄보디아 국방부와 지분투자 내용에 대한 이견이 있어 다시 조율하고 있다"며 "(캄보디아는) 법체계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은행 설립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7월 미국내 교포은행인 LA한미은행 인수에 실패한 이후 캄보디아 현지은행 설립을 직접 진두지휘해왔다.

우리금융은 현지에 전산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캄보디아 공무원들의 월급지급 등 정부예산 집행업무를 대행한다는 구상이었다. 단순히 해외진출 국내기업의 지원 역할에서 벗어나 현지화 모델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 과정에서 커다란 장벽에 부딪히면서 미국에 이어 또 다시 해외시장 진출에 실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2008년 박해춘 전 행장 시절에도 캄보디아내 은행 설립을 추진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무산된 바 있다.

정현진 우리금융 경영기획본부 전무는 "캄보디아 은행 설립은 중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진행과정에서 변동사항이 있을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캄보디아에 별도법인으로 진출해 있는 시중은행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2곳 정도다. 하지만 이들 은행 역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근근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9년 5월 100억원을 투자해 캄보디아 크메르유니온뱅크의 지분 51%를 인수한 후 상호를 `KB캄보디아은행`으로 바꿔 손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당시 강정원 행장은 동남아시아와 중국, 독립국가연합(CIS) 등을 연결하는 `금융 트라이앵글` 구상을 표방했지만, 정권실세 지원용이라는 숱한 의혹 속에 결국 골치덩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신한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2007년 10월 국내 시중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캄보디아 프놈펜에 현지법인 신한크메르은행을 설립했다. 하지만 신한은행 역시 이후 추가 지점 개설을 하지 못하고 현상유지에 급급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른 시중은행들은 캄보디아 진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 인수와 함께 해외네트워크 강화를 목표하고 있는 하나금융 관계자조차 "캄보디아는 금융 인프라가 거의 갖춰져 있지 않고, 아직 본격적인 경제성장 단계에 진입하지 않은 상태라 해외진출 핵심후보지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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