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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진술…“베트남이 우릴 점령하려 했다”

» 누온 체아(85)
“베트남 요원들이 캄보디아 땅에 은밀히 남아 캄보디아를 점령, 병합, 집어삼키고 캄보디아 인종과 민족을 제거하려고 했다.”

 

1970년대 캄보디아의 크메르루주 집권 때 170만명이 학살당한 ‘킬링필드’의 주역 중 하나인 누온 체아(85)가 22일 크메르루주 전범재판에서 당시 학살 등 숙청은 베트남의 침략으로부터 캄보디아를 지키려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임을 시사하는 법정 진술을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캄푸치아공산당의 부서기장이자, 크메르루주 정권 2인자로 이데올로그였던 누온 체아는 이날 재판에서 “오랫동안 내가 기다렸던 기회를 받았다”며 크메르루주 지도자로서는 킬링필드에 대해 법정에서 처음으로 증언했다. 그는 전복과 반역의 의혹이 프놈펜 등 도시들에서 대부분의 주민들을 농촌으로 강제로 소개한 이유의 일부라며 “이런 베트남 요인들이 1975년부터 1979년 민주캄푸치아(크메르루즈의 정식국호)에서 혼란을 야기한 주요한 요인이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공산주의자들은 사이공을 함락하기 2주 전인 1975년 4월17일 크메르루주가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을 먼저 장악하자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크메르루즈 정권의 조직적 학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크메르루즈가 전 정부의 공무원을 속여서 학살했다는 것을 부인하며, 혁명분자의 가면을 쓴 난동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검사가 재판 전 조사과정에 녹음비디오에서 그는 “우리가 이런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었다면, 우리 나라는 망했을 것이다”고 말해, 학살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죽이지 않았다”며 “우리는 단지 나쁜 사람들, 좋지 않은 사람들을 죽였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종합하면, 크메르루즈 정권은 베트남의 점령 위협을 막으려고, 도시에서 농촌으로 국민들을 대대적으로 강제 소개했고, 이 과정에서 통제되지 않은 학살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누온 체아는 크메르루즈 내의 ‘난동분자’들에게 책임이 있을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비비시>는 전했다.

 

그는 “악어의 몸통만 논의되고 있고, 일상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인 그 머리나 꼬리는 논의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해야 한다”며 대량 학살 등을 설명한 검사의 기소에 대해 “무슨 내용을 말하는 것이건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혁명에서 나의 위치는 국가와 인민의 이익에 봉사하는 것이다”며 “나는 식민주의와 우리 땅을 훔치고 캄보디아를 지구상에서 말살하려는 도둑들의 침략과 억압으로부터 내 조국을 해방하기 위해 내 가족을 버려야만 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날 진술 모두에서 캄보디아 공산주의 운동 초기 강력한 베트남 공산당으로부터 독립하려는 투쟁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1969년 미국의 캄보디아 폭격이 많은 캄보디아 사람들을 과격화시키고 크메르루즈의 성장을 촉진했으나, 크메르루즈 집권 이후 일이 잘못된 것은 베트남 책임이라고 돌렸다.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에 대한 의혹은 뿌리 깊은 것으로, 캄보디아 사람들이 현지 사건들에 베트남 요원들이 개입을 의심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이 아니다. 크메르루주 정권은 결국 1979년 베트남군의 지원을 받는 캄보디아 공산동맹군의 공격으로 축출되어, 이후 캄보디아에는 베트남의 지원을 받는 헹삼린 정부가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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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꾸루톰 2011.11.23 22:14

    티비에서 재판을 중계 방송하고 있습니다. 누온 체아가 준비한 원고를 들고 또박 또박 읽어 내려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주 당당하고 자신감 있어 보였습니다.

     

    원래 악당은 그런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