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전래동화 I....거북이 등껍질이 왜 그 모양(?)인지 이유를 아세요?
옛날 옛날에 까마귀 임금님이 아들의 결혼식을 위해 많은 까마귀들을 불러서, 결혼식장을 꾸미고 음식을 준비하고 마실 수 있는 음료들을 준비하라고 명령을 하였습니다. 아주 큰 트나웃 나무 꼭대기에서 열릴 아들의 결혼식에 오게 될 손님은 모든 동물들이었습니다. 약속한 결혼식 날이 되어 신랑과 신부가 오고 까마귀 왕이 초대한 모든 동물들이 모여 잔치 집은 손님들로 시끌벅적하였습니다. 그러나 거북이는 먼저 결혼식장으로 간 다른 동물들의 뒤를 따라 힘들게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었습니다. 다른 동물들은 벌써 트나웃 나무에 도착했지만, 거북이는 다리가 아주 짧았기 때문에 늦게 따라 왔습니다. 겨우 도착한 거북이가 머리를 쭉 내밀어 위를 쳐다보니 빨리 온 다른 동물들은 벌써 술을 먹으며 즐겁게 놀고 있었습니다. 거북이는 너무 배가 고파 입에서는 침이 뚝뚝 흘러 내렸지만 결혼식장인 트나웃 나무 꼭대기에 올라갈 방법이 없어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그때 뱀 한 마리가 기어서 거북이 앞으로 왔습니다. 거북이는 뱀에서 물었습니다. "뱀 아저씨 어디 가는 중이예요?" 뱀은 대답을 했습니다. "난 까마귀 왕자님 결혼식에 가는 길이야, 넌 어디 가고 있니?" 거북이는 "나도 그래요"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뱀은 말하기를 "그렇다면 내 꼬리를 물면 내가 너를 끌어 올려서 나무 위로 갈게. 그런데 절대 말을 하면 안돼." 거북이는 너무 기뻐서 뱀 아저씨의 꼬리를 빨리 물었습니다. 뱀은 나무 꼭대기로 기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트나웃 나무의 꼭대기에 거의 다 왔을 무렵 까마귀 한 마리가 거북이가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큰 소리로 거북이에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야! 거북이 형, 이제 오는 거야." 거북이는 깜박 잊고 대답을 해 버렸습니다. "응" 그러자 거북이는 뱀 아저씨의 꼬리에서 바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꽈당" 하는 소리와 함께 거북이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때 거북이의 등껍질은 깨어지듯 금이 가버렸고 오늘날까지 그 흉터가 남아 있습니다. 옛날 선조들로부터 전해 내려온 이 이야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잔치에 지각하여 남은 음식이 없어서 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거북이 입을 가진 사람"이라고 부른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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