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94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meta http-equiv="content-type" content="text/html; charset=euc-kr"> 캄보디아 옹기장이 <meta name="author" content="로꾸로툼"> <meta name="generator" content="Namo WebEditor v6.0">

캄보디아 옹기장이

 

   올해 21세인 욘 속카는 살아온 인생의 절반을 옹기장이로 살았다. 그녀는 부모님과 함께 옹기 그릇 산지로 유명한 깜뽕 츠낭 지방의 반 츠콜 마을에 살고 있다. 속카는 열 살이 되면서 부모님으로부터 옹기 빚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아주 유능한 기술자가 되었다.

   캄보디아 수공업 협회(이하 C.C.C)와 코블렌즈 등과 같은 단체의 지원으로 속카와 같은 옹기장이들이 기술이나 디자인 면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세계의 유명한 도자기들에 버금가는 품질의 제품들을 생산할 날이 올 것이다.

   속카가 옹기를 빚을 때 사용하는 물레는 6년전 C.C.C에서 기증 받은 것이다. 1997년 설립된 C.C.C는 5개의 소규모 기업 연합체로, 140명의 회원을 둔 제일 큰 규모의 크메르 도자기 협회를 비롯해서 금은세공업, 모또(오토바이) 수리업, 수공 모직업, 목공업이 있다. C.C.C는 왓 프놈 사원 근처에 디자인센터를 운영 중이다. 디자인센터는 1999년 개설되어 중소기업들의 기술 지원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부대시설로 회의실, 작업실, 전시실 등이 있다.

   C.C.C의 대표인 세웅 킴 욘의 설명에 따르면, 깜폿 지방의 고고학 조사에 의하면 고대 크메르인들은 6세기경부터 나무에서 얻은 물감으로 채색한 "모락"이라고 불리는 아주 단단한 옹기를 사용했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깜뽕 츠낭 지역에서는 옹기장이들이 여전히 조상들이 대대로 사용하던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며 옹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들은 제조법을 개선하거나 만든 옹기를 팔 시장을 개척하려는 생각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C.C.C가 그들이 만든 옹기를 팔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고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새로운 장비들을 보급해 주고 있습니다."

   "과거에 옹기장이들이 사용하는 작업 틀은 진흙을 올려두는 작은 틀이었습니다. 그래서 옹기장이들이 작업 틀 주변을 돌면서 옹기의 모양을 빚었습니다. 이런 공정은 시간 낭비가 너무 많아서 하루 종일 일해도 옹기 하나 만들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1999년에 우리가 새로운 물레를 보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물레는 발판이 있어서 옹기장이들이 앉아서 발로 물레를 돌리며 옹기를 빚을 수 있습니다."

   "옹기를 구울 때도, 이전에는 옹기를 들판에 쌓아놓고 불을 질러 구웠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 츠콜 마을에 가마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가마는 약 1,300도까지 열을 올릴 수 있어 튼튼하고 윤기 있는 옹기를 구울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환경까지도 보호하게 되었습니다."

   반 츠콜 마을의 젊은 용기장이 욘 속카는 C.C.C가 돕기 전까지는 제한된 몇가지의 옹기들만 만들었다고 한다.

   "저는 카옴이라 부르는 목이 긴 물병 한 종류와 츠낭과 쩡끄란 두 종류의 옹기를 만드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동네의 다른 옹기장이들과 함께 C.C.C의 훈련을 받은 후에는 국 그릇, 기념품용 도자기, 동물 모양 도자기, 등잔 등 다양한 옹기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속카는 일주일에 70 여개의 옹기를 만들어, 하나에 도매가격으로 1,500 리엘(약 400원)에 팔고 있다. 요즘 그녀는 C.C.C가 마을에서 옹기 교육을 마치고 철수하면 새로운 기술을 배울 곳이 없어지는 것이 걱정이다.

   "우리는 소비자나 시장의 수요에 따른 새로운 요구를 따라갈 만한 능력이 아직 없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깜뽕츠낭 지방의 로리업 파이 지역에서 옹기를 파는 57세의 메이 보우어는 자신이 취급하는 옹기의 종류가 극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더 다양한 종류의 옹기들이 생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한다.

   "저는 약 100 여 개의 옹기를 소달구지에 싣고 다닙니다. 그 중에 최고의 인기품목은 역시 전통 옹기들입니다."

   역시 깜뽕츠낭에서 옹기상을 하는 60세의 켁 사밧은 말하기를, 외국 관광객들도 자주 방문하여 아주 독특한 옹기를 사가기도 하지만, 그래도 최고의 고객은 다른 지방에서 오는 옹기 소매상들이나 달구지에 옹기를 싣고 다니며 직접 소비자들에게 파는 상인들이라고 한다.

   "우리 가게에서 가장 비싼 제품은 '쁘텔'이라고 부르는 식수 저장용 항아리입니다. 하나에 8,000리엘(약 2,000원)입니다."

   C.C.C의 세웅 킴 욘에 따르면, 왓 프놈에 있는 수공품 가게에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옹기를 해외로 배송할 수 있느냐고 하지만 아직 그런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옹기가 너무 무거울 뿐만 아니라 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품질 개선의 방법을 모색 중에 있으며 수출을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한다.

   "캄보디아 전통 옹기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옹기장이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술이나 품질 개선에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옹기장이들이 현대 기술에 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진다면 더 튼튼한 옹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수출의 길도 열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C.C.C의 계획은 옹기를 유럽이나 일본으로 수출하는 것입니다. 몇 년전 우리가 잠재적 고객인 독일과 일본에 견본용 상품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공품이라는 것에는 큰 관심을 보였지만 수출할만한 품질에는 미달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C.C.C에서는 캄보디아 수공업의 활성화와 지속적인 기술 계발을 위해 중소기업 진흥법의 입법을 진행 중에 있다. 세웅 킴 욘은 이런 희망을 가지고 있다.

   "훈센 총리가 이 법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 가까운 시일 내에 입법되리라 생각합니다. 만일 캄보디아 수공업 진흥법이 발효되면 정부의 든든한 지원 아래 모든 수공업자들이 큰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0 [번역]프놈펜에서 결혼식은 ... 우리목사님 2006.02.09 1748
189 병수 형제의 베트남 좌충우돌 1 우리목사님 2004.08.27 1744
188 공항공사, 캄보디아 명절 맞아 모국방문 지원 로꾸루톰 2010.04.16 1740
187 비극의 부부 2 우리목사님 2005.08.10 1740
186 캄보디아에서 1달러의 의미 1 우리목사님 2005.07.18 1739
185 캄보디아서 사라진 北식당 종업원 미스터리 로꾸루톰 2012.05.22 1739
184 키 작은 아이 김현섭 2004.07.12 1708
» [번역]캄보디아 옹기장이 우리목사님 2005.12.13 1694
182 다윗 제 2부... file 로꾸루톰 2011.06.20 1681
181 충격...캄보디아 단기선교의 역사를 새롭게 쓰다. 1 로꾸루 톰 2005.07.24 166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