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의 역사 속으로

앙코르 지역의 고대 힌두교 사원을 비롯하여 캄보디아 전역에 남아있는 사원들은 매년 수백 만 명의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관광객들이 앙코르 왓에 머무는 동안 불교 사원들도 관광하는데, 사원의 탁월한 건축 기법뿐만 아니라 문화적, 종교적 중요성에 놀라게 된다.

1세기부터 크메르 제국이 멸망한 14세기까지 힌두교와 힌두교의 우주관이 캄보디아의 주된 종교 사상이었다. 힌두교의 3대 신(神)인 브라마(Brahma), 비슈누(Vishnu), 시바(Shiva)는 모든 사원의 사방 벽면과 기둥에 조각되어 있다.

그러나 유명한 사원들이 가장 많이 건축된 자야바르만(Jayavarman) 7세 왕의 통치 기간인 12세기에 불교가 힌두교를 밀어내고 국교의 자리를 차지하였다. 자야바르만(Jayavarman) 7세의 통치가 끝나는 1219년 이후에는 더 이상 힌두교 사원은 건축되지 않았지만, 많은 수의 불교 사원들은 계속 건축되었다.

고대의 불교 사원은 현대의 사원에 비교하면 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힌두교 사원처럼 바위나 대리석 위에 나무로 만들고 지붕을 야자 잎으로 덮었다. 사원의 문을 들어가면 오늘날의 사원도 그렇지만 동쪽을 바라보는 거대한 불상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다. 사원의 중심 건물인 이 건물을 둘러싸고 작은 나무 집들이 승려의 거처로 만들어진다. 이런 모양은 오늘날도 동일하다.

최근에는 앙코르 왓에서 불교 사원 단지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앙코르 보존 위원회의 수석대표인 넴손의 말에 따르면 특별히 앙코르 톰 사원을 중심으로 수 백 개의 불교 사원이 앙코르 단지에 있었다고 한다.

“많은 수의 사원들이 그 당시의 전쟁 중에 파괴 되었습니다. 조상들이 사원을 건축할 때 사용한 재료들이 모두 쉽게 파괴되는 재질들이었습니다. 그러나 16세기 앙찬 리아체 왕의 시대에 목조 사원들이 석조 사원으로 재건축되기 시작했습니다."

바켕 사원, 로레이 사원, 남쪽과 북쪽의 앙코르 사원이 모두 그때 건축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 네 개의 사원은 19세기 프랑스 식민 시절에 다시 건축되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부속 건물이나 장식들이 더해지기는 했지만 전통 양식을 거의 보존하고 있는 편입니다.”

압사라 공관의 대표인 쏘응 콩은 말하기를 지역의 승려나 주민들은 사원의 문화적 중요성을 교육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공무원들은 고대 사원을 재건한답시고 현대적인 양식으로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종교나 문화적인 가치와 건축사적인 가치를 볼 때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츄엥 분 체아는 프놈펜의 왓 우나롬의 승려이다. 그는 사원은 관광객들에게 그리 매력적인 관광지는 아니라고 한다.

“만일 우리가 적절하게 보존만 잘한다면, 관광객들은 사원의 건물들이 단순한 종교 예식의 장소가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의 중심지라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67세의 싸 보응은 10년간 앙코르 왓 지역에서 관광 안내안으로 지냈는데, 그도 역시 불교 사원이 캄보디아인에게 얼마나 중요한 장소인지 단 한문장으로 표현했다.

“캄보디아 사람의 생애는 바로 사원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