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두자리 숫자의 급성장을 해 온 캄보디아가 내년에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을 받아 4.8%의 낮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7일 발표한 캄보디아의 2009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캄보디아 경제는 내년 글로벌경제위기의 심각한 타격을 받아 성장률이 4.8%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프놈펜포스트 등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데이비드 코웬 IMF 아시아.태평양지역 부본부장은 이날 원조공여국회의 참가를 포함한 2주일간의 캄보디아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캄보디아는 내년도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고 수출 또한 타격을 받아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도 캄보디아의 FDI는 올해의 7억5천만달러에 비해 25-30%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에 따라 주 수입원인 섬유봉제류 수출과 관광수입, 건설경기 등도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캄보디아는 지난해 10.3%의 성장을 기록하는 등 지난 2004년 이후 11% 내외의 급속성장을 해 왔으나 올 들어 국제경제의 영향으로 갑자기 성장이 둔화됐다.

캄보디아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7.3%로 예상하고 있으나 IMF나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관들은 이보다 낮은 6.5%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