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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에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이 있지요. 그런데 예전에 어떤 프로그램에서 중이 제 머리를 깎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요즘은 면도기가 워낙 좋아서 혼자서 거울을 보면서 얼마든지 머리를 깎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월이 속담을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캄보디아에는 아직도 주술사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시골에는 아프면 모두 주술사에게로 달려갑니다. 그래서 지방마다 특색 있는 유명한 주술사들의 치료를 받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썸낭 전도사의 고향인 반띠민언쩌이에는 유명한 주술사가 있었답니다. 동네 사람들은 꾸루 뿌어라고 불렀는데 우리말로는 뱀 선생이라는 뜻입니다. 이 선생님의 주 특기는 뱀에게 물린 사람들의 치료였습니다. 얼마나 실력이 좋았느냐면 뱀의 종류를 불문하고 뱀 선생에게만 가면 뱀에게 물린 상처가 모두 치료가 되었답니다. 심지어 어떤 경우는 뱀 선생이 뱀에게 물린 상처를 바라보기만 해도 낫았던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소문이 한 사람을 거치면서 뻥 튀기 되기도 했겠지만 그 지방에서는 상당한 유명세를 가진 주술사며 치료사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그 뱀 선생이 죽었답니다. 뱀에게 물려 죽었다는군요.

 

마을 사람들이 뱀 선생이 다른 사람들은 다 치료했으면서 자기를 치료하지 못했다고 비웃기도 하고 애석해 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한참 웃었습니다. 정말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이 캄보디아에서도 통하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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