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춤번은 캄보디아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 중 하나이다. 쫄츠남(캄보디아 새해), 본옴뚝(물축제)과 함께 3일 간 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프춤번이 되면 사람들이 모두 고향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프놈펜시내가 매우 한산해진다. 대부분의 가게들은 다 문을 닫고 패스트푸드점이나 쇼핑몰처럼 관광객들을 위한 비즈니스만 문을 연다. 이 시기에는 거리에서 툭툭이나 모토돕을 찾는 것도 매우 어려워진다.
그렇다면 ‘프춤번’의 뜻은 무엇일까? 캄보디아 단어를 하나하나 풀어 설명하자면 ‘프춤’은 ‘브러쭘-모임’에서 파생된 말이고, ‘번’은 ‘주먹밥’이란 뜻의 단어이다. 프춤번은 가족 친지들이 모여 돌아가신 조상들과 친척들에게 음식을 바치는 날인데, 특히 새벽에 절 바닥에 주먹밥을 뿌리는 의식이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원래 프춤번 명절은 3일이 아닌 총 15일 동안 기린다. 총 15일 중 마지막 3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마지막 날을 가장 중요한 날로 여긴다. 프춤번의 15일은 보름달이 뜨는 날부터 그믐날까지이다. 이렇게 점점 어두워지는 시기를 프춤번으로 정한 이유는, 캄보디아 사람들이 이 때 지옥문이 열리며 구천을 떠도는 조상들이 밥을 얻어먹으러 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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