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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옛날에 말은 아주 특별한 짐승이었습니다. 날개가 있어서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연유로 말은 날개를 잃어버리고 보통 짐승처럼 네 발로 다니게 되었을까요? 이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처음 세상이 생겼을 때 말은 희귀한 짐승이었습니다. 숫자도 적었고 날개가 있어 하늘을 날아다녔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절에서 살며 높은 승려들이 타고 다니는 소중한 짐승이었습니다.

 

어느 날 왕이 왕궁에서 왕만 먹는 맛있고 귀한 음식을 만들어 절의 승려에게 제공해 주었습니다. 왕이 하사한 음식을 받은 절의 고승은 음식을 바구니에 담아 높은 곳에 매달아 두고 예불을 마친 후 다른 승려들과 나눠 먹으려고 했습니다. 승려들이 모두 한 장소에 모여 예불을 하고 있을 때 말 한 마리가 맛있는 음식 냄새를 따라 들어왔습니다. 여기저기를 살피다가 높은 곳에 매달려있는 음식을 발견하고는 올라가서 남김없이 다 먹고 나갔습니다.

 

예불을 마치고 모든 승려가 점심을 먹기 위해 한 장소에 앉았고 고승은 왕께서 하사한 귀한 음식이라며 매달아 두었던 바구니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바구니가 텅 비어있었습니다. 모여있던 모든 승려가 비어있는 바구니를 보고 왕이 하사한 귀한 음식을 먹을 기회가 사라졌다면 몹시 안타까워 하면서 점심을 먹지 못하고 다들 돌아갔습니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고승은 앉아서 명상하며 마법을 사용해서 누가 바구니의 음식을 훔쳐 갔는지 보았습니다. 말 한 마리가 몰래 들어와서 모든 음식을 다 먹고 나가는 것을 본 고승은 바로 모든 말을 불러 모았습니다. 누가 범인인지 알고 있었지만, 고승은 정직하게 고백하기를 바라면서 누가 왕께서 하사한 음식을 먹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자신이 했다고 나서지 않았습니다. 고승은 말들이 정직하지 못한 것이 절에서 특별한 짐승으로 대우를 받아서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칼을 가져와 말의 날개를 모두 잘라버렸습니다. 그날 이후로 말은 자신들의 아주 특별한 능력인 날개를 잃어 버리게 되었습니다.

 

날개가 사라지고 보통 짐승처럼 네 발로 걸어 다니게 되자, 말들은 누가 음식을 훔쳐먹어서 날개를 잃어버리게 되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말들을 만날 때마다 먼저 코를 들이대고 입에서 음식 냄새가 나는지 확인하였습니다. 그래서 요즘도 말들의 행동을 잘 관찰해보면 다른 말을 만나면 제일 먼저 코로 상대방의 입에서 음식 냄새가 나는지 확인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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