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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마 11:28-30)



캄보디아는 더 이상 외국이 아니었습니다. 한 달 동안의 긴 여행을 마치고 캄보디아에 도착했을 때, 여기가 ‘우리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돌아온 것을 알고 주인집의 모든 가족이 마중을 왔습니다. 제가 크마에로 ‘우리 집에 돌아왔다’고 말하자 모두 웃었습니다. 캄보디아는 더 이상 다른 나라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캄보디아에서 잘 지내는 것이 모두 우리가 잘나서(?) 그런 줄 알았는데, 하루도 저희 가족을 위해 기도를 쉰 적이 없다는 여러 동역자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그동안 우리 가족이 평안했던 것이 바로 이런 분들의 기도의 힘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새로운 힘을 얻었습니다. 선교지에 살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너무나 큰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한국에서 제가 사용하던 책과 아이들 공부할 교재 등 여러 가지 물건을 선박을 통해 보냈습니다. 물건이 한 달 전에 캄보디아에 도착 했는데, 세관에서 통관을 시켜주지 않아서 아직 못 찾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구실을 들며 괴롭히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한국어로 된 책을 영어로 번역해서 내용을 자신들이 알 수 있도록 해달라고까지 요구를 합니다. 더구나 하루가 지날 때마다 창고 보관비까지 제가 지불해야합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물건을 포기해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돈도 돈이지만 이곳에서 구할 수 없는 책들이 많기 때문에 마음의 짐이 무겁습니다. 하루 속히 통관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캄보디아에 돌아 온 후 한 달을 지나면서 아이들도 깨어진 리듬을 되찾고 다시 학교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언어를 가르치던 자매가 개인 사정으로 더 이상 가르칠 수가 없게 되어 새롭게 교사를 구하느라 시간이 걸려 2월 1일에야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두 달을 쉬었더니 언어 공부를 따라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 배웠던 단어들도 다 잊어버리고 마치 새로 배우는 듯 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처음 공부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새로운 결심을 하였습니다. 새로운 언어 교사는 이름이 “닌”이라는 23살 된 자매입니다. 아직 공부한 기간이 얼마 안 되었지만 성격이 차분하여 마음에 들었습니다. 교회를 다녀 본적이 없다고 하기에 아주 기뻤습니다(?). 언어를 배우는 동안 좋은 교제를 나누며 예수님을 소개할 기회가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새해 들어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은 학교로 시작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사역을 위한 재정적인 준비가 안 되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 땅의 청소년들을 위한 가치 있는 투자에 동참할 동역자들이 일어나기를 기도하며 기대합니다.

 

이제 캄보디아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중입니다. 일 년 중 가장 더운 달이 3월과 4월입니다. 2월이 되면서 벌써 태양의 열기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더워 힘은 들지만 때로는 더위가 기다려집니다. 요즘 모기가 얼마나 극성인지 해가 떨어지면 방충망이 비교적 잘된 집 안에도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많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조금만 더 더워지면 더위를 견디지 못하는 모기가 모두 사라지기 때문에 차라리 더운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겨울이 다 지나면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봄이 오듯, 모든 동역자들의 삶의 현장 가운데도 봄기운으로 가득 차게 되기를 기도드리며 캄보디아 프놈펜의 선교 소식을 전합니다.



2006년 2월 7일


프놈펜에서 김성길, 정심영, 현섭, 현찬 선교사 가족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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