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편지 제 88호 (201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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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가장 뜨거운 달이며 캄보디아의 설날인 쫄츠남이 있는 4월도 다 지났습니다. 예년에 비해 그리 많이 더운 편이 아니었고 간혹 비까지 내려 수월하게 지낸 것 같습니다.
부활주일 아침에 성찬식을 하였습니다. 20여명의 세례교인들이 동참하여 은혜를 누렸습니다. 떡과 잔을 받는 손길들이 주님의 고난과 부활의 증인이되어 캄보디아에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일꾼들이 되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아직 세례 교인이 없는 쁘로까교회는 곧 세례반 모집을 시작해서 내년에는 쁘로까교회에도 성찬식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4월 한달 내내 교회 사역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4월 중순에 있는 쫄츠남으로 인해 거의 대부분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시골 고향으로 떠났습니다. 공식 공휴일은 단 3일지만 2주에서 길게는 한달 동안 쉬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일 예배에는 2-3명의 아이들이 나와서 예배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요즘 많은 시간을 성경공부 교재를 만드는데 쏟고 있습니다. 교재 내용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공부”입니다. 캄보디아 청소년들이 쉽게 성경의 기본적인 교리를 배울 수 있도록 만들고 있는데 신학 용어가 캄보디아어로 통일이 안되어 있어서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일부 먼저 준비된 부분을 큰빛교회에서 세례 준비반과 청소년들에게 가르치고 있는데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더 좋아하는 사람들은 사역자들이었습니다. 신학교에서 소요리문답을 배우는데 질문과 답을 읽는 것이 전부여서 거의 이해를 못했는데 제가 만든 교재에는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어 분명하게 이해를 할 수 있었다며 좋아합니다.
현찬이는 대학에서 반액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현섭이가 전액을 받고 있어서 현찬이는 장학금 우선 순위에서 제외되었고 국제 학생을 위한 장학금도 올해는 1명만 준다고해서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현섭이도 학교에서 동생이 장학금을 못받을 것 같다고 말해주어 그런 줄알았는데 마지막 순간에 현찬이로 변경되어 받게 되었습니다. 국제 학생들 중 유일하게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감사의 기도를 드렸는데, 반액이라는 말을 듣고는 전액이 아니라는 아쉬운 욕심이 생겨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웃었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는 말씀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족한 은혜를 주시는 주님께서 남은 부분도 채우시리라 믿습니다. 비자 발급 절차도 순조롭게 잘 진행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현섭이는 건강한 모습으로 2년만에 캄보디아로 왔습니다. 방학을 여기서 지내고 현찬이와 같이 다시 돌아갈 계획입니다.
우기가 시작되어 종종 비가 내립니다. 모든 동역자들께도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단비가 늘 풍성하시길 기도드립니다.
2013년 5월 2일
캄보디아 선교사 김성길, 정심영, 현섭, 현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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