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골 1:28)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난 사고 때문에 온 나라와 교회가 적잖은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그 소식을 듣고 많은 염려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속히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고 인질들이 돌아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단기 선교에 영향을 끼칠만한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름에도 많은 단기팀들이 캄보디아를 다녀갔고 지금도 이 땅을 밟으며 수고의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도 지난 7월에 선교에 영향을 미칠 아주 중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7월 17일 캄보디아 내무부와 종교성에서 모든 외국 종교에 대해 선교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공개된 장소에서 대중 종교집회를 할 수 없으며, 전도라는 명목으로 가가호호 방문하는 것을 금지하고, 자신의 종교를 버리고 다른 종교로 개종하도록 권고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의 한 선교 단체에서는 캄보디아를 "단기 선교 금지 국가"로 분류하였습니다.

캄보디아 방송과 한국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어 한국에서도 이미 소식을 접했을 것이며 캄보디아의 상황에 대해 많은 염려를 하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캄보디아 정부의 이런 방침이 전해진 후에 한인 선교사회에서 모임을 가지고 자세한 내용을 소개받고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하였습니다. 결론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선교가 위축되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정부의 방침을 무시하여 불필요한 충돌과 사고가 발생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1999년과 2003년에도 동일한 내용으로 이미 발표가 되었던 사안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다시 같은 내용을 반복함으로 단속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파악되어 실질적으로 사역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아직까지는 선교 금지령에 따른 정부의 구체적인 조치는 없지만 조심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정부가 이런 명령을 내린 배후에는, 오늘날 캄보디아 내에서 복음 사역이 왕성하게 일어나 정부로서도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듯하며, 특히 불교가 국교인 캄보디아에서 농촌의 작은 부락에까지 십자가를 단 교회가 세워지는 모습에 불교 사원에서 불편해 하는 듯합니다.

이번 정부의 방침이 분명히 선교에 걸림돌이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사역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순간의 소낙비 같은 사역보다는, 오는 듯 마는 듯 이슬비처럼 내린 비에 온 몸을 젖게 만드는 그런 사역을 진행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내실 있는 사역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서산 꿈의 학교에서 과학 교사 몇 분이 캄보디아를 방문하여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과학 교실을 3일간 진행하였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사역인데 모두 다섯 분이 방문하여 더위와 싸우며 선교사 자녀들을 위하여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꿈의 학교와 수고한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저희 가족은 이번 8월에 한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방문의 이유는 총회 세계선교회 가입을 위해 두 주간의 GMTI 교육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총회 세계선교회는 제가 속한 교단 산하의 선교회입니다. 선교지에서 3년 이상 사역한 선교사들에게 특별 과정으로 가입을 허락하는데 이번 8월 말에 특별 과정이 있어서 지원을 해둔 상태입니다.

여러 가지 준비할 서류들도 많고 거쳐야 할 절차도 있어서 아직까지는 미정이지만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8월 18일 경에 입국하게 될 것입니다. 서류 전형 절차를 비롯하여 모든 과정들이 순조롭게 진행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필요한 경비들이 준비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한 달 정도 체류하게 될 것이고 기회가 되면 모든 동역자들과 만남도 가지고 싶습니다. 특별히 기도해 주실 제목이 있습니다. 총회 세계 선교회 가입을 위해서 파송 교회가 필요합니다. 올해 초 부터 파송 교회가 없어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많았었는데 기도와 물질로 선교 사역을 함께 할 파송 교회를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현섭이와 현찬이는 8월 7일 개학을 하여 새 학년을 시작합니다. 새로운 학년에서 잘 적응하여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한국을 간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떠 있습니다. 한국 방문이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에서 기쁜 얼굴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주님의 평강이 늘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Ω

2007년 8월 5일

프놈펜에서 김성길, 정심영, 현섭, 현찬 선교사 가족 드림

♥ 기 도 제 목 ♥

1) 한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계획하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 아래 순 조롭게 진행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새로운 사역을 준비 중입니다. 주님께서 준비해 두신 좋은 지역을 찾아서 하나님 나라 확장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썬김은 프놈펜 대학에 썸낭은 프놈펜 신학교에 입학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좋은 결과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재정 (7/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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