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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쭘번은 캄보디아 최대 명절 중의 하나입니다. 음력으로 추석이 지난 그믐에 시작됩니다. 올해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이었습니다. 3일간의 공휴일이었지만 보통은 15일간 "프쭘번"을 지키게 됩니다. "프쭘"이라는 말은 "모이다"라는 의미이고, "번"이라는 뜻은 "먹을 것(밥)을 공양하다"는 의미입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프쭘번은 "죽은 조상들에게 밥을 공양하기 위해 절에 모이는 절기"입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환생을 하기 전에 극락과 지옥에서 지낸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그 기간 동안은 음식을 먹지 못하기 때문에 아주 굶주리게 되는데 프쭘번이 되면 굶주린 조상들의 영혼이 이 세상으로 돌아와서 15일 동안 자신들이 평소에 다니던 7군데의 절을 방문하여 후손들이 공양하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후손들은 이 기간이 되면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하여 조상들이 다녔던 7군데의 절을 다니면 공양을 하게 됩니다. 만약 조상들이 이 기간에 음식을 공양 받지 못하면 7군데의 절을 떠돌다가 굶주린 배를 안고 돌아가서 후손들에게 저주를 붓는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조상들이 배불리 먹고 돌아가면 후손들에게 복을 내린다고 여깁니다. 조상이 주는 복을 받기 위해 많은 음식을 준비하여 고향의 절을 찾아 가기 때문에 도시는 한산해지고 대부분의 가게들도 문을 닫고 쉬게 됩니다.

프쭘번의 최대 수혜자는 다름 아닌 바로 "절"입니다. 이렇게 가난한 나라에서 그렇게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을 유지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절을 지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프쭘번과 같은 날에 절로 몰려드는 수많은 인파와 음식과 재물들 때문입니다. 캄보디아의 사회는 이렇게 절을 중심으로 결속된 유대관계로 유지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새롭게 교회를 개척할 지역을 찾는 일은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요즘 살펴보는 지역은 "껩"이라는 곳으로 프놈펜에서 약 1시간30분 정도 떨어진 작은 해안 마을입니다. 12월까지는 자세한 조사를 마치고 내년부터는 사역을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사역을 시작할 장소를 찾고 함께 도울 현지인 사역자를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캄보디아는 이제 우기가 끝나고 6개월의 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1~2개월 정도는 아주 시원하고 때로는 춥게(?) 느낄 정도로 좋은 날씨가 지속될 것입니다. 날씨가 시원해서 공부하기도 참 좋습니다. 그동안 중단되었던 언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는데 공부도 잘되고 머리속에 쏙쏙 들어옵니다.

추운 겨울에 모든 동역자들의 가정과 사역 위에 하나님의 따뜻한 은혜가 넘치길 멀리서도 기도 드리겠습니다. 평안하십시오.

2007년 11월 17일

프놈펜에서 김성길, 정심영,현섭,현찬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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