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지나갔는지 일 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할 때면 항상 감사와 함께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사역지에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사역자나 양육하는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원인이 무엇일지라도 모든 책임이 저에게 있는 것 같은 자책감과 낙심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러나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방법을 믿기에 감사로 지낼 수 있었습니다.

11월에 있었던 성경 고사 대회에는 약 20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해서 즐거운 시험이 되었습니다. 중학생들이 많이 참석해서 좋은 성적을 내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선교물품으로 기증받은 고급 가방과 중고 핸드폰을 상품으로 나누었는데 인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내년 1월에는 십계명 암송대회를 준비 중 입니다. 어릴 때 배우고 암송한 말씀들이 평생의 등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내년 일 년 동안 주일학교 어린이 예배를 돕고 분반 공부를 지도할 주일학교 교사 4명과 내후년에 교사로 봉사하기 위해 훈련받을 보조교사 7명을 새롭게 임명하였습니다. 교사의 자격을 좀 더 엄격하게 적용해서 적은 숫자의 교사만 임명하였습니다. 잘 훈련받아 캄보디아 교회의 귀한 일꾼으로 양육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올해 성탄 예배는 12월 마지막 주일에 드리기로 했습니다. 성탄 축하 예배를 위해 한 달 전부터 청소년 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찬양과 연극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탄 예배 후에는 한자리에 모여 성탄 축하 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4-50명 정도 예상합니다. 내년 성탄 예배는 새 예배당에서 더 큰 기쁨으로 드리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배당 건축은 특별한 진전이 없습니다. 건축 허가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임시 예배 처소를 구하는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골조 공사를 위한 업자 선정도 아직은 별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다들 느긋한데 혼자서 서두른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저도 기다리는 중입니다.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해 주세요. 

이전에도 몇 번 기도 요청을 했던 언롱꽁 교회(우돔 전도사)는 주변에서 진행 중인 대형 땅파기 공사 때문에 땅이 점점 무너지고 있어서 예배를 드리기에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부득불 예배당 이전을 계획합니다. 공사 업체에 교회 땅이 무너지고 있다는 항의를 전달했고 해결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 대책은 될 수 없어서 가까운 곳의 새로운 장소로 이전하려고 합니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만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특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현섭이는 두세 군데 신학대학원에 지원해서 모두 입학 허가를 받은 상태입니다. 장학금을 받아야 계속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현찬이도 건강하게 학업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내년 방학 기간에 인턴십을 받아야 하는데 잘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지난 일 년 동안 캄보디아 선교 사역을 위해 함께 해 주신 모든 동역자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가 동역자들의 수고와 헌신에 보답할 방법은 없지만, 언젠가 주님 앞에 서는 날 함께 선교사의 상급을 누리게 되리라 믿습니다. 복된 성탄과 소망 가득한 새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2015년 12월 23일

캄보디아 선교사 김성길, 정심영, 현섭, 현찬 드림

기도제목

1) 큰빛교회 건축을 위하여. 부족한 예산이 채워질 수 있도록.(총예산 1억 6천만원) 건축 허가 절차가 잘 진

    행 되도록. 임시 예배당 임대 및 골조공사 업자를 잘 만날 수 있도록.

2) 사역자(썸낭, 우돔, 바나바 전도사)들이 협력하여 교회를 섬기고 훈련을 잘 받도록.

3) 큰빛, 쁘로까, 언롱꽁 교회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말씀으로 잘 양육 받도록. 어린이 성경 

    공부반과 영어교실을 통해 양육받는 아이들을 위해. 핍박중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4) 언롱꽁 교회 땅 문제가 잘 해결되어 새로운 예배 장소로 이전할 수 있도록.

5) 온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현섭이 현찬이가 건강하게 학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현섭이 진로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