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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000에게

내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노라”

 

정말 감격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2010년 4월 4일 부활 주일 아침, 큰빛교회 첫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교회 출석 1년 6개월 이상, 수요 성경 공부 반에서 1년 이상 공부한 청소년들 중에 9명의 세례 대상자를 선정하였습니다. 그들을 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성경을 가르치며 상담을 하고 신앙을 점검하고 또 점검했습니다. 그중에 8명이 부활주일 아침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캄보디아 교회의 세례는 몇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례가 무엇인지, 왜 세례를 받아야 하는지 기본적인 가르침도 없이 교회에 한 두 달만 나오면 세례를 줍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세례를 일종의 통과 의례나 행사 정도로 생각합니다. 심지어 몇 번씩 세례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교회의 썸낭 전도사도 세례를 두 번이나 받았습니다. 교회에 나간 지 얼마 안 되어 세례를 받으라고 해서 뭔지도 모르고 한번 받았고, 2년쯤 지난 후에 한국의 후원교회가 캄보디아를 방문해서 세례를 준다고 또 받으라고 해서 다시 받았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잘 알기 때문에 세례식을 준비할 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세례를 받는 아이들이 일종의 행사나 통과 의례처럼 생각해서 세례를 받게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단 한명이라도 바른 신앙 고백을 하는 아이에게 세례를 베풀겠다는 마음으로 지난 3개월 동안 세례 대상자들을 가르쳤습니다. 일대일 면담도 두 번이나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특히 가르치기 힘든 부분이 교회를 한군데만 다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캄보디아 아이들은 왜 교회를 한 군데만 가야하는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아마도 캄보디아 사람들이 절에 갈 때 한군데의 절만 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군데의 절에 가서 시주를 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려운 모든 과정을 잘 마치고 세례를 받은 청소년들은 세례 교인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신앙고백을 하고 첫 발걸음을 내민 청소년들이 온 평생을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는 훈련이 비로소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에 기쁨이 넘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과정보다 앞으로 남은 과정이 더 길고 더 힘들 것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나도록 더 많은 기도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4월부터 새로운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문서 사역입니다. 예전부터 문서 사역에 많은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신학생과 목회자들에게 설교 자료와 성경 연구 자료를 제공하는 월간 “생명의 말씀”을 창간하였습니다. 약 40페이지의 소책자로 강해 설교 한 편과 성경 연구 자료 한 과를 실을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캄보디아 목회자들이 강단을 섬기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적인 성경 연구 자료로 제공되어 캄보디아 강단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사역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창문으로 열풍이 들어와 온 집 안에 가득합니다. 저희들도 견디기 힘들지만 캄보디아 아이들도 견디기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4월은 일 년 중 가장 더운 때입니다. 더구나 캄보디아 신년(쫄츠남)과 방학이 있어서 사역에도 지장이 많은 달입니다. 그러나 4월의 태양 열기보다 더 뜨거운 믿음의 사람들이 지금 이곳에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2010년 4월 5일

캄보디아 선교사 김성길, 정심영, 현섭, 현찬 드림

 

 

기도제목

1) 큰빛교회 건축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주님께서 기뻐하시면 넓고 좋은 장소에서 하나님나라의 일꾼들을 양육하고 싶습니다. 필요한 재정과 여건이 준비되도록.

 

2) 사역자들이 협력하여 교회를 잘 섬기고 훈련을 잘 받도록. 특히 우돔 형제가 가을에 신학교 입 학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시험 준비를 잘하고 신학 공부를 위한 후원자를 만날 수 있도록.

 

3) 교회 예배 허가서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정부에서 아직 허락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빨리 허가 를 받아 좀 더 자유롭게 사역을 진행할 수 있도록.

 

4) 온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특별히 현섭이의 대학 지원을 곧 시작해야 합니다. 대학 진학을 위 한 길이 열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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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유정 2010.04.05 19:22

    김목사님, 주안에서 수고가 많습니다. 많이 덥지요 ? 그곳은? 제가 사는 수락산 기슭은 화사한 진달래 아가씨가 어제부터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부족하나마 새벽시간에 짧게나마 기도하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주의 은총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서울 상계동 수락산자락에서 신유정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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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꾸루톰 2010.04.05 21:00

    .목사님 감사합니다. 늘 기도의 빚을 지고 삽니다. 온 가족 건강하시고 사역에 풍성한 열매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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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구애비가.. 2010.04.05 23:42

    목사님 건강과 온 가족의 평안이 항상 함께하시길.....그리고....목사님의 사역과 동역자님들께....강건하기를 기도합니다...힘내세요....헐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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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꾸루톰 2010.04.06 00:12

    집사님 오랜만입니다. 건강하시지요?  늘 기억해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샘교회도 평안한 가운데 성장하길 기도하겠습니다.

    다른 분들께도 대신 안부 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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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구 2010.04.12 00:20

    이학구집사입니다.

    컴에 들어온지가 언제였던가? 기억조차 없었고 id와 비번을 잊어 한참을 해매다 겨우 나의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간 평안하심을 여기에서 알게되었습니다.

    또 언제올는지 모르지만 모두 주의 은혜로 평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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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꾸루톰 2010.04.12 10:41

    그러면 섭섭하지요~~~

    문지방이 닳도록 오셔야지... ^^

    자주 좀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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