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를 견디느라 많이들 힘드셨지요? 더위가 수그러들고 지친 마음들이 위로받기를 기도합니다. 캄보디아는 예년과 별 다름없는 기온이고 지금이 특히 우기라서 몹시 덥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한국 비전트립을 위한 숙소, 차량, 비자, 항공권 등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여러 모양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동역자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세부 일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안전하고 즐거울 뿐만 아니라 큰 도전을 받고 돌아오는 비전트립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항공 일정은 9월 7일(금) 오전 11시 프놈펜 공항을 출발해서 홍콩을 거쳐 오후 9시경에 인천 공항에 도착하는 캐세이퍼시픽 항공입니다. 돌아올 때는 9월 17일(월) 오전 8시 인천 공항을 출발해서 프놈펜에 오후 9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대부분의 한국행 항공편이 야간 비행을 해서 힘들었는데 이 항공편은 왕복 모두 주간 비행이라서 피곤이 덜하고 무엇보다도 항공권이 저렴해서 마음에 딱 들었습니다.

캄보디아의 총선이 끝났습니다. 5년 전 총선에 비해 싱거울 정도로 조용했던 선거였습니다. 가장 큰 경쟁자였던 제일 야당을 해산시키고, 야당 지도자들을 구속하거나 정치 활동 금지로 묶은 뒤라 현 정부를 대적할 만한 정치 세력이 사라졌기 때문에 예년 같은 대규모 선거 운동도 없었고, 집권 인민당을 제외하고 고만고만한 19개의 야당이 찻잔 속의 태풍 같은 선거 운동을 하였습니다. 선거 결과는 80%를 넘는 투표율에 80% 가까운 지지율로 훈쎈의 캄보디아 인민당이 다시 5년 동안 정권을 잡았습니다. 당분간 훈쎈 정부를 위협할 정치 세력이 등장하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훈쎈 총리는 이미 몇 해 전에 올해의 총선과 5년 뒤의 총선까지 총리로 나서겠다고 선언을 하였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다면 10년을 더 총리로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캄보디아에 정치적인 안정이 찾아왔다고 말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캄보디아의 민주주의가 죽었다고 말합니다. 캄보디아가 이전보다 좀 더 자유롭고 시민의식도 성숙해지고 무엇보다도 복음 선포에 장애가 없어지길 기도해 주세요.

예배당 건축은 이제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며칠 전에 내장 공사 계약을 했습니다. 부족한 공사비 문제로 외장(창호, 도색)은 전체 공사로 진행하고, 내장 공사는 1층과 2층만 먼저하고 나머지 부분은 시간을 두고 공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건축 업자에게 올 연말에는 1, 2층 공사를 완공해서 들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습니다. 만약 연말을 넘기면 그 이후에는 공사 지연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임시 예배당의 임대료를 청구하겠다고 했습니다. 어려움 없이 진행되고, 부족한 공사비(약 2천만 원) 충당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세요.

약 4개월가량 진행했던 주일 오후 청소년 성경 공부반은 마지막까지 10명이 남아서 공부를 마치고 7월 말에 수료했습니다. 약 20여 명이 시작했는데 절반 남은 셈입니다. 인내하며 함께한 아이들과 보조 교사로 수고한 3명의 청년에게 작은 선물을 주며 격려를 했습니다. 다음 단계의 공부는 한국 비전 트립을 다녀온 후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8월 20~21일 양일간 고등학교 졸업 고사가 있습니다. 올해는 타이 혼자 수험생입니다. 타이는 학교에서도 공부를 잘하는 편이라서 크게 걱정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시험을 잘 준비하고 대학 진학의 길이 열리도록 기도해 주세요. 타이는 경찰이나 군인이 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고 대학은 법대를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한국 비전트립 기간 동안 가능하면 많은 동역자들과 만날 기회가 있기를 기대하지만 짧은 일정이라 아쉬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면 SNS를 통해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반갑고 즐거운 만남이 있기를 기대하며 이만 줄입니다. 평안하세요. 

求主待望 2018년 8월 10일

캄보디아 선교사 김성길, 정심영 드림

기도 제목

1) 쁜르도톰 교회 건축을 위해, 부족한 건축비가 채워지도록. (약 2천만원)

2) 2018년 청년부 한국 비전트립 계획이 잘 준비되도록.

3) 함께 동역할 신실한 현지 사역자를 만날 수 있도록.

4) 온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아내의 손(관절염)이 잘 치료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