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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이 믿기지 않지만 일 년의 절반이 지났습니다. 계절은 변화가 없는데 시간만 흐르니 더 빠르게 느껴지는가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캄보디아는 우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한차례 폭우가 내리면 시내 도로가 침수되거나 가로수가 뽑히고 대형 광고판이 바람에 무너진 소식이 SNS에 종종 올라옵니다. 평년에 비해 비의 양도 많고 비 오는 날도 잦아진 느낌이 듭니다.

 

보통 오후에 비가 오는데 주일 어린이 예배 시간에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예배는 큰 지장 없이 잘 모이고 있습니다. 적게 나오면 60여 명, 보통은 80명이 넘는 아이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6월 마지막 주일에는 올해 들어 최고 많은 90명이 넘는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모이니까 문제는 예배 시간이 소란스럽고 무질서하고 집중이 안 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물먹는다, 화장실 간다며 수시로 예배실을 들락거리고, 지각하는 아이들은 예배가 마칠 때까지도 오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질서를 위해 예배가 시작된 후에는 출입을 못 하도록 했습니다. 일단 예배실을 나가면 다시는 들어올 수 없다고 했고 지각하는 아이들도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에 오는 아이들은 모두 돌려보내며 다음 주일에 시간 맞춰오라고 했습니다. 한두 달 엄격하게 관리하자 이젠 특별히 단속하지 않아도 예배 시간에 왔다 갔다 하는 아이들도 없고 지각하는 아이들도 사라졌습니다. 많은 수가 모이지만 비교적 질서도 있고 집중도도 좋아졌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매일 모이던 방과 후 영어 교실 운영을 중단했었습니다. 이제 어린이 모임이 점점 활성화되고 있어서 방과 후 교실을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아이들과 주일 한 시간의 만남으로는 한 영혼 한 영혼을 돌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매일 교회를 나올 수 있도록 방과 후 교실을 개설하고 영어를 가르치는 “핑계”로 말씀도 가르치고 찬양도 가르치며 평일 신앙 교육을 하려고 합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기도를 요청 드립니다.

 

오래전에 독립하여 나간 사역자 두 명이 오랜만에 교회를 찾아와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현지 교회의 사역에 대해 이런저런 고민을 들었습니다. 현지 사역자들도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코로나 이후 사역의 회복이었습니다. 캄보디아는 코로나가 종식되었다고 정부가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백신도 5차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빠르게 예전의 일상으로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사역은 거의 회복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흩어진 교인들은 돌아오지 않고, 복음 전하기는 예전보다 더 어려워진 상황을 들으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위로와 격려를 했습니다.

 

특별히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제가 코로나에 걸린 후에 후유증으로 이명 증상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잘 느끼지 못할 정도의 작은 소리가 들렸는데 어느 날 갑자기 소리가 커지고 온종일 귀에서 “삐”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며 아무런 처방도 안 해주었고, 한의원에서 침과 뜸으로 한 달 정도 치료받았는데 약간의 차도는 있지만 호전되지는 않았습니다. 회복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또 하나의 기도 제목은 재정 문제입니다. 코로나가 시작된 후 재정 후원이 중단된 곳이 많았습니다. 코로나 기간에는 사역할 수 없어서 재정 후원이 축소되어도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코로나의 그늘에서 벗어나 사역이 점점 회복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 사역은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아이가 모이고 있지만 재정은 회복이 안 되고 있어서 중단되었던 몇몇 사역을 다시 시작하기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방과 후 교실도 그렇습니다. 더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계속되는 높은 환율 때문에 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역 재정이 회복되고 새로운 후원 동역자를 만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후반기 6개월은 전반기보다 사역이 좀 더 역동적이고 풍성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동역자들의 풍성한 기도를 요청드립니다.

 

救主待望 2022년 7월 6일

 

캄보디아 선교사 김성길 정심영 드림

 

 

 

(추신 : 지난번 기도편지에서 요청 드렸던 달란트 잔치를 위한 중고 물품 후원은 계속해서 후원을 기다립니다. 혹시 보내신 분들은 톡을 남겨 주시고 보내실 분들 역시 톡을 먼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현지 사용 전화번호가 변경되었습니다. 화물 보내실 때 새 번호를 적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010-63 11 26입니다)

 

기도 제목

1) 예배가 다시 회복 (수적 부흥과 영적 부흥) 되고, 전도의 문이 열리도록

2) 성경 읽기, 암송 프로그램을 통해 말씀을 가까이하는 훈련을 잘 받도록

3) 사역자들이 잘 훈련받고 사명감과 소명감으로 뜨거워지도록

4) 부족한 사역 재정이 채워질 수 있도록

5) 아내의 관절염과 저의 이명 치료를 위해

 

후원 계좌

국민은행 653001-04-037827 (예금주 : 김성길)

 

이메일 / rokurutom@gmail.com

 

홈페이지 / http://rokurutom.net

 

카톡 / rokuru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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