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234 추천 수 16 댓글 0
Atachment
첨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 (애 3:22)

 


벌써 12월입니다. 캄보디아에 도착한 지도 만 7개월이 지났습니다. 선교지에서의 생활을 돌아보면 “아침마다 새로우신 주의 성실하심”을 찬양하게 됩니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이고, 지난달과 똑같은 이번 달이며, 날씨조차 똑같은 날들의 연속이지만, 결코 어제와 똑같지 않았던 것은 아침마다 늘 “새로운” 은혜로 채워 주셨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성탄절도 정작 교회보다는 백화점이나 상가들이 더 즐거워하듯이, 캄보디아에서도 성탄절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휘황찬란하게 장식을 하고 야단입니다. 오히려 교회의 성탄 트리는 마치 마굿간에 오신 예수님처럼 초라하게 보였습니다.


성탄을 맞이하여 호산나센터에서도 성탄 축하 발표회를 하였습니다. 호산나센터 부근에 있는 “스떵미언쩌이” 교회에서 성도들과 부모님들을 초청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좁은 교회에 생각보다 많은 손님들이 오셔서 무덥고 복잡하고 시끄러웠지만, 아이들이 율동과 찬양을 하며 성경 말씀을 암송할 때 숨을 죽이고 바라보다가 순서 하나하나가 끝날 때 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로 격려와 사랑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초라한 성탄 장식을 한 교회당이지만 함께한 모든 이웃들이 은혜와 평강 가운데 즐거워하는 모습과, 화려한 장식 속에 예수님 없는 거짓 평강으로 들떠있는 모습이 교차되는 캄보디아에서 첫 성탄절이었습니다.


그동안 기도해 오던 아이들의 학교 문제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캄보디아에 도착 한 이후 제일 큰 기도 제목 중의 하나가 아이들의 교육 문제였습니다. 몇몇 학교를 둘러보았지만 정식 외국인 학교는 학비가 너무 비싸서 보낼 수가 없었고, 학비가 저렴한 학교는 안전이나 교육 수준 등의 문제 때문에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새로 이사 온 집에서 모토로 5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호주 선교사가 운영하는 호프학교(Hope school)가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 갔었습니다. 선교사가 운영하는 학교라서 믿을 수 있었고 교육 수준도 그런대로 좋았습니다. 그러나 두 아이의 학비가 한달에 약 500불이나 되어 너무 부담스러워 결정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늘 마음에 짐으로 남아 있었는데, 하루는 마음속에 학교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오도록 인도하신 하나님의 인도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집 가까이에 학교가 있다는 것은 한국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통학의 안전 등을 고려하여 학교 가까운 곳으로 일부러 이사까지 하는 분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우연히 이곳으로 이사를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이시라면 앞으로 필요도 채우시리라는 마음으로 Hope 학교에 보내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학교는 1월 17일까지 방학이며 1월 18일에 2학기가 시작됩니다. 큰 아이는 7학년, 작은 아이는 5학년에서 공부를 하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학교에 잘 적응하여 열악한 선교지의 교육 환경 가운데 영육간에 균형 있는 성장이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이제 며칠 후면 2005년도를 맞이합니다. 이곳에서 듣는 고국의 소식은 그리 희망적이지 못합니다. 경제, 사회, 정치 등 여러 가지로 어렵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지난 한 해도 어려운 가운데 선교지를 잊지 않고 많은 기도와 후원으로 동역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 밝은 희망은 보이지 않아도 “아침마다 새로운 성실”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늘 승리하는 동역자들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004년 12월 29일


프놈펜에서 김성길, 정심영 현섭, 현찬 선교사 가족드림


?

  1. notice

    기도편지 발송 안내

    기도편지는 격월로 카카오톡을 통해 보내 드립니다.혹시 정기적으로 기도편지를 받기 원하시면 아래의 큐알코드를 스캔하셔서 카카오 친구 추가를 하시고 톡을 남겨 주시면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Date2024.03.14 Views6 Votes0
    read more
  2. 선교편지 제 9호 (2004년 12월 29일)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 (애 3:22) 벌써 12월입니다. 캄보디아에 도착한 지도 만 7개월이 지났습니다. 선교지에서의 생활을 돌아보면 “아침마다 새로우신 주...
    Date2004.12.30 Views4234 Votes16
    Read More
  3. 선교편지 제 8호 (2004년 11월 29일)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사 11:9)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계절의 변화를 느낍니다. 열대지방이라 일 년 내내 더운 줄 ...
    Date2004.12.01 Views4455 Votes23
    Read More
  4. 선교편지 제 7호(2004년 10월 22일)

    너는 그들을 두려워 말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 곧 크고 두려운 하나님이 너희 중에 계심이니라.(신 7:21) 지난 한 달도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의 인도함을 받으며 지냈습니다. 처음 캄보디아에 도착했을 때는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길을 떠난 아브라함처럼 막막...
    Date2004.10.23 Views4724 Votes18
    Read More
  5. 선교편지 제 73호(2011년 7월 4일)

    장마와 태풍으로 한국의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큰 피해는 없었는지 염려가 됩니다. 두 번째 교회 개척 소식부터 전해 드리겠습니다. 교회 부지 매입을 위한 모든 절차가 끝나서 등기 문서를 받았습니다. 내부와 외부 청소를 하고 예...
    Date2011.07.04 Views2327 Votes0
    Read More
  6. 선교편지 제 72호(2011년 6월 2일)

    캄보디아의 5월은 휴일의 연속이었습니다. 한 달 동안 12일이 각종 공휴일이었습니다. 휴일이 많으면 교회 사역은 어려움이 생깁니다. 4월 캄보디아 신년 연휴로 줄었던 주일학교가 겨우 조금 회복되기 시작했는데 다시 계속되는 휴일로 지장을 받았습니다. 장...
    Date2011.06.02 Views2504 Votes0
    Read More
  7. 선교편지 제 71호(2011년 5월 2일)

    캄보디아는 세 번의 새해가 지나야 진짜 새해처럼 느껴집니다. 1월 1일의 국제적인 신년, 우리나라 설날과 같은 날의 중국 신년, 그리고 마지막으로 캄보디아 전통 설날(4월)입니다. 4월 중순에 캄보디아 전통 설날인 쫄츠남을 지났습니다. 가장 더운 4월에 가...
    Date2011.05.01 Views3159 Votes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 28 Next
/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