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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인생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나이다.

(시36:7)


 

한바탕 비가 뿌린 뒤 무지개를 보았습니다. 하늘 한쪽에 걸친 무지개를 보고 "야! 무지개다"라고 외치며 잠시 동심에 젖었습니다. 우기의 캄보디아 날씨는 그야말로 변화무쌍합니다. 대문 쪽에는 억수같은 비가 퍼붓고 있지만 뒤쪽 베란다에는 해가 쨍쨍 내리쬐는 경우도 있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 가운데서도 우리의 그늘 되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의 인사를 드립니다.


캄보디아의 6월은 학년을 마치는 달입니다. 우리나라는 2월에 봄방학을 하고 3월에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지만 캄보디아는, 물론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거의 대부분의 학교들이 6월에 2학기가 끝나는 방학을 하게 되며 8월에 한 학년씩 진급하여 새로운 학년을 시작하게 됩니다. 현섭이와 현찬이는 지난 16일 이미 방학을 하였습니다. 5개월 동안 학교를 다니며 언어가 익숙하지 못하여 어려운 일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즐겁게 학교를 다니며 잘 적응하여 감사할 뿐입니다. 학년말에 받은 성적표에도 언어는 아직 익숙하지 못하지만 잘 적응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많이 격려해 주어서 아이들도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호산나센터에서는 6월 1일 국제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5월 31일 운동회를 하였습니다. 운동회에 참가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작년 운동회 때 보다 훌쩍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3학년 영어수업은 이제 연말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한명씩 치르는 구두시험은 마쳤고, 받아쓰기 시험을 곧 치를 계획입니다. 제가 크마에로 잘 설명하지 못해서 학습 효과가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배운 아이들은 제법 표가 날 정도였습니다.


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면, 지난번 기도편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10월부터 장로교 신학교에서 2학년 초급 헬라어 강의를 시작해야합니다. 헬라어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가 저의 고민이 아니라 어떻게 크마에로 강의를 할 것인가가 고민입니다. 교재를 만들며 강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강의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지난 6월 초에 있었던 시엠립 국제학교 어린이 인질 사건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캄보디아는 쉽게 총기를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전 이후 아직 회수되지 못한 총기들이 많기 때문에 치안상태가 불안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불법 무기들을 국가나 경찰에서 전혀 통제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사건 초기에 범인들이 한국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범행하였다는 진술이 알려지면서 큰 걱정을 하였지만, 조사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안도하였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시엠립이나 프놈펜은 비교적 안전한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외국인에게 안전한 장소란 없음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특별한 기도의 제목이 있어서 함께 나눕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자동차가 없어서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사역을 하는 것도 아니고 언어 훈련 중이었기 때문에 아쉬운 대로 오토바이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년의 절반인 우기동안 비가 자주 내리기 때문에 이동에 불편하고, 어두워지면 치안이 불안하기 때문에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혼잡한 거리에서의 위험은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입니다. 이제 곧 본격적인 사역도 준비해야 하고 효율성을 위해 자동차 구입을 준비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자동차를 구입할 때는 여러 가지 생각할 부분이 많습니다. 너무 싸구려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 가는 곳마다 경찰들, 이런 표현을 써서 죄송합니다만 허가받은 강도들의 주머니를 채우기 바빠집니다. 돈 없고 힘없는 서민들, 특히 외국인들에게서 온갖 부당한 핑계를 대며 마치 세금 받듯이 당당하게 손을 벌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너무 고급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 경찰들은 감히 차를 세우지 못하지만, 이번에는 허가받지 못한 강도, 범죄자들의 표적이 됩니다.


제가 구입하고 싶은 자동차는 앞으로 사역을 시작하면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픽업트럭(pickup truck)형태의 자동차나 밴(van) 종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자동차는 아주 비싼 편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할부판매가 없고 무조건 현금 거래입니다. 5년 정도 된 중고 자동차가 7~8천불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재정이 허락하는 대로 구입할 생각이지만 올해에 재정(8,000불)을 모은 후 내년 초 쯤에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고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재정이 잘 준비되고 또 적절한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을 드립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인생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나이다." 저희 가족이 주님 날개 그늘 아래 있듯, 모든 동역자들 역시 보배 같은 주님의 날개 아래 거하는 한 달이 되길 기도드립니다.


2005년 6월 29일

프놈펜에서 김성길, 정심영, 현섭, 현찬 선교사 가족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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