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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섭이와 현찬이가 영어 배우는 재미에 신이 나있습니다. 가끔씩 영어로 하는 만화 영화를 보며 알아듯는 말이 나오면 한국말로 동시 통역까지 하며 실력을 과시합니다.  오늘은 밥먹는 식탁에 앉아서 아이들이 너무 떠들고 밥을 먹지 않아서 "조용히 해!"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현찬이가 영어로 동시 통역을 했습니다. "Shut up!"  그러고는 형님에게 "형님, 무슨 뜻인지 알제?"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현섭이는 또다른 비슷한 말인 "비콰이엇"이라고 답을 하며 영어 실력을 과시 했습니다.

 

여기서 대화가 끝났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런데 불행히도...이야기가 계속 되었습니다. 현섭이가 하는말..."크게 시끄러우니까 빅(Big), 조용히해라니까 콰이엇(quiet), 그래서 비콰이엇 아이가!" 그 순간 식탁의 분위기는 썰렁 그 자체였습니다. 한참 침묵이 흐른뒤..아빠가 입을 열었습니다. "야~~그러면 조금 조용히 해라는 스몰 콰이엇(small quiet)이냐?" 그래도 현섭이의 주장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나는 정말인줄 알았는데...학교에서 선생님이 비콰이엇 그러면 너무 크게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하라는 말인줄 알았는데..."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주장을 꺾지 않는 현섭이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아빠가 마지막으로 이렇게 정리를 하고 계속 밥을 먹었습니다. "그래 앞으로 경상도 말로 쫌 조용히 해라 그럴때는 스몰 콰이엇이다. 알았제".....이렇게 하여 스몰 콰이엇은 우리집 공식 영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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