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26 22:22

내 집은 어디에....

조회 수 1965 추천 수 5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시 91:15)

 

지난 12월 4일 급하게 기도 요청하는 메일을 후원자들께 보냈습니다. 12월 임대료를 주기 위해 집 주인을 만났는데 집 주인이 갑자기 올해 말까지 이사를 가라고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다 커서 그동안 임대하던 집에 주인 가족이 들어와서 살겠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집을 비우라는 통보를 받고 마음에 큰 짐이 되었습니다. 요즘 프놈펜에는 집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고 기격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캄보디아의 주택은 몇 가지의 특징이 있습니다. 캄보디아 말로 "쁘떼아 르뱅"이라고 하는 집의 특징은 창문이 없다는 것입니다. 집을 지을 때, 대 여섯 채를 벽에 벽을 이어 건축 합니다. 그래서 제일 첫 번째 집과 제일 마지막 집만 벽에 창문이 있고 중간의 집들은 옆집과 벽을 맞대고 있기 때문에 창문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햇볕 한 점 들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다른 특징은 일단 임대를 하면 임대료를 잘 인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임대료가 급속하게 오르면서 집주인들이 매년 인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저희가 사는 집도 3년 전에 월 150불로 임대를 하였는데 지난 3년 동안 인상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정도의 집이면 월 300불을 줘도 구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저희들이 살고 있는 집은 임대료가 싸고, 창문도 있고 더구나 아이들이 학교를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가깝고 편리하기 때문에, 저희들은 집값을 좀 올리더라도 계속 살고 싶었는데 집값을 올리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주인이 들어와서 살겠다고 하니 이사를 안갈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집을 구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습니다. 캄보디아는 부동산 중계업자들이 없기 때문에 집 앞에 "임대"라는 팻말을 붙여둡니다. 그 팻말을 보고 집에 들어가서 구경하고 마음에 들면 집 주인과 계약을 해서 임대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어져, 집을 구하는 사람은 많고 임대 나온 집은 한정되어 있어서 가격도 많이 오르고 집을 구하기도 아주 힘이 들었습니다. 보통 450불에서 500불 수준이며 보기에 좀 좋으면 700불을 훌쩍 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 저희들은 300불 정도의 집을 구하겠다고 생각을 하고 다녔는데 대부분의 집들이 400불이 넘었고 450불이 보통이었습니다.그나마 마음에 드는 집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임대료 300불, 창문 있는 집, 아이들 학교에서 가까운 지역"

 

세 가지의 기도 제목이었습니다. 기도 요청을 드린 지 한 주간 후에 기도 제목 그대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한 선교사님을 통해 집을 소개 받았는데, 집 주인이 한국인에게 임대하기 위해 팻말도 붙이지 않고 한국인이 오기를 기다리던 집이었습니다. 매일 집을 보기 위해 다니던 길에 있던 집인데 임대 팻말이 안 붙어 있어서 몰랐던 집이었습니다. 창문이 있는 집이고, 임대료는 300불, 아이들 학교는 지금 사는 집에서 보다 더 가깝습니다.

 

여호와 이래

 

하나님께서 미리 집을 준비해 두시고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계셨던 것입니다. 집주인은 중국계 캄보디아인으로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수였습니다. 주변의 집들이 대부분 400-450불 정도에 임대되고 있지만 자신들은 돈을 많이 받는 것보다는 좋은 사람이 들어와서 집을 잘 사용하기를 원해서 임대 팻말도 안 붙이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집 주인과 만나서 자세한 계약 조건을 듣고 12월 26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사는 1월 1일 예정입니다.

 

하루 종일 다녀도 집은 없고 그나마 있는 집들은 너무 비싸 부담이 되었는데 기도했던 제목대로 하나도 빠짐없이 그대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세밀하신 준비하심에 감사드렸습니다.

 

아브라함처럼 정착할 곳이 없어서 나그네로 여기저기를 떠도는 것이 외국인의 삶입니다. 집 계약을 하고 돌아오면서 비록 이 땅에서는 집도 없는 나그네요 외국인으로 살지만 영원한 천국 시민권을 가진 하나님 나라의 주민됨을 감사드렸습니다.

 

나그네를 위해 함께 기도에 동참해 주신 모든 동역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시 91:15)


  • ?
    ....... 2007.12.28 17:43
    사랑하는 친구에게
    내가 그대를 위해 한 것이 하나도 없네.
    그래도 십자가에서 위로를 받으니 내가 부끄럽구나.
    나그네 인생이 이땅에 뭔 미련이 그렇게 많은지.....

  1. No Image 17Jun
    by 로꾸루톰
    2009/06/17 by 로꾸루톰
    Views 1579 

    친구 따라 옥상 간다. - 토토의 옥상 진출 사건

  2. No Image 06Jun
    by 로꾸루톰
    2009/06/06 by 로꾸루톰
    Views 1268 

    손님이 오셨습니다....

  3. No Image 20May
    by 로꾸루톰
    2009/05/20 by 로꾸루톰
    Views 1279 

    아직도 공부하세요?

  4. No Image 29Nov
    by 로꾸루톰
    2008/11/29 by 로꾸루톰
    Views 1227 

    부흥사는 있는데 왜 회개사는 없는 것입니까?

  5. No Image 13Nov
    by 로꾸루톰
    2008/11/13 by 로꾸루톰
    Views 1123 

    1박 2일

  6. No Image 21Oct
    by 로꾸루톰
    2008/10/21 by 로꾸루톰
    Views 1809 

    무화과는 아주 못된 나무입니다.

  7. No Image 27Sep
    by 로꾸루톰
    2008/09/27 by 로꾸루톰
    Views 1158 

    특권으로 사는 나라

  8. 내 집은 어디에....

  9. No Image 02Nov
    by 로꾸루 톰
    2007/11/02 by 로꾸루 톰
    Views 1293 

    주님만이 우리의 치료자이십니다.

  10. 내 머리 돌리도....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