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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붤 트봐이 벙꿈

 

2024년 우리 교회 표어를 “예배는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로 정했습니다. 한 해 동안 예배드리는 시간을 가장 소중한 것으로 여기도록 가르치려고 합니다. 사실은 ”예배는 그리스도인의 생명입니다“로 정하고 싶었는데 ”생명“이라는 우리말의 미세한 차이까지 전달할 수 있는 캄보디아 표현이 없어서 약간 아쉽지만 그냥 ”예배는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로 정했습니다.

 

교회에 결석한 아이들에게 왜 결석했냐고 물어보면  백이면 백 모두 “러붤“이라고 대답합니다. 바빴다는 것입니다. 뭐가 그리 바쁘냐고 물으면 빨래한다고, 청소한다고, 동생 본다고, 놀러 간다고 등등 바쁜 이유를 말합니다. 벌써 인생에 뭐가 그리 바쁜 일이 많은지…

 

어제 1월 1일 신년 예배 때 교회 표어를 소개하며 우리가 일 년 동안 어떤 마음으로 예배드려야 하는지를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여러분이 교회에 결석했을 때 내가 그 이유를 물어보면 항상 대답하는 말이 ‘바쁘다(러붤)’이다. 친구랑 놀러 가서 바쁘다, 집 안 청소한다고 바쁘다, 동생 본다고 바쁘다 등등. 그러나 이제는 여러분이 더 이상 나에게 바쁘다고 대답하지 마라. 여러분이 바쁘다고 대답해야 할 대상은 내가 아니라 여러분의 친구들이다. 만약 친구가 예배 시간에 놀러 가자고 말한다면 여러분은 이제부터 “나는 예배 때문에 바빠서 놀러 못가. 예배 마치고 가자.”  예배 시간에 설거지하라고 시키면 “엄마 나 지금 예배드려야 해서 바빠요. 예배드리고 와서 설거지할게요”라고 대답하기를 바란다.

 

여러분의 대답은 앞으로 바뀌어야 한다. 바빠서 예배 못 왔어요가 아니라 예배 때문에 바빠서 놀러 못 가요라고 바꿔야 한다. 여러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배드리는 시간이다. 여러분들은 예배드린다고 바빠야(러붤 트봐이 벙꿈) 하는 사람들이다.

 

습관처럼 “바빠서 교회 못 왔어요”라고 대답하는 아이들의 입버릇을 올해는 바꾸도록 해보겠습니다. 

”러붤 트봐이 벙꿈“(예배드려야 해서 바빠요)

(20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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