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빛교회와 쁘로까 교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야고보서 성경 고사대회를 했습니다.

이번에 성경고사대회는 재미있는 뒷 이야기가 많습니다.

성경고사 상품이 기증받은 5대의 노트북(넷북)입니다.

아이들이 상품에 눈이 멀어(?) 성경을 얼마나 열심히 읽었는지 모릅니다.

노트북이라고 하지만 한참 오래된 것들이고 성능도 별로인 것들이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눈이 멀어(?) 야고보서를 통째로 외울 정도로 좋아합니다.

성경 고사대회를 하면 꿀랍이 항상 1등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시험 준비를 하면서 꿀랍이 아이들에게 야고보서를 외우느냐고 물어 보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전부 외우지는 않고 그냥 읽는다고 대답을 하는 바람에 꿀랍도 외우지 않고 그냥 열심히 읽기만 했답니다.

그런데 성경 시험을 치는 날 너댓명의 아이들이 야고보서를 줄줄 암송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꿀랍이 깜짝 놀라서 그걸 다외웠느냐고 물었더니 그제야 아이들이 그동안 야고보서를 외우고 있었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꿀랍은 속았다며 저에게 와서 울듯이 말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꿀랍에게 "꿀랍, 시험을 칠때는 친구들이 아니야, 전부다 원수들이야..."라고 대답을 했더니 울상이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꿀랍도 이미 다 외웠는데 안 외운척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ㅋㅋㅋ

9월달에 신학교에 입학한 뻐으 전도사는 저에게 찾아와서 자기도 야고보서 시험을 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야고보서 시험을 친다고 해서 열심히 공부했는데 한달 전에 신학교 입학 했다고 시험을 못치는 것은 너무 억울하고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대답하고 시험을 치도록 허락했습니다. 결과는 어떨지 모르지만... 신학교 다니는 전도사가 탈락하면 챙피할텐데 말입니다.

마리는 주일 아침에 엄마가 시골 간다며 같이 가자고 해서 교회를 못 나올뻔했습니다. 그런데 마리가 엄마에게 오늘 교회에서 성경 시험을 치는데 컴퓨터를 상품으로 준다고 말했더니 엄마가 그러면 교회가서 시험 치고 오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예배를 빠지지 않고 나오게 되었다고 기뻐했습니다. 사실 마리는 제가 알기에 그리 열심히 공부하지도 않았는데.... 시험 핑계로 교회를 빠지지 않았으니 그것만으로도 이미 상을 받은 셈입니다. 그리고 오후에 시골로 갔습니다.

썸낭 전도사가 시험지를 보더니 신학교 석사과정 시험보다 더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몇명이 시험을 시작한지 채 10분도 안되어 문제를 다 풀고 나갔습니다. 아마 신대원 석사과정 학생보다 더 많이 공부한듯 합니다....

쁘로까 교회에서 7명의 청소년들이 시험을 치기위해 왔습니다. 쁘로까 교회 청소년들은 대부분이 학교를 다니지 않고 공장을 다닙니다.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 짬잠이 성경을 읽으면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밤낮 성경을 외운 아이들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해서 시험을 치고 갔습니다. 돌아갈 때 손에 과자를 한상자씩 특별 선물로 주었습니다.

결과는 다음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