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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호산나 학교를 방문 했던 날을 잊을 수가 없다.
교문을 들어설 때 우르르 달려와 "안녕하세요"하며 한국 말로 인사하고 우리 가족을 아니 한국 사람들을  낮설어 하지 않던 아이들을....너무너무 외소하고  작은 키에 커다랗고 까만 예쁜 눈을 가진 아이들을....교실을 들어서며 다시 한번 너무 열악한 환경속에서 자라가는 아이들을 보며 눈물이 핑 돌았던 순간을...
그리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 와야만 했던 날을.....

몇일 후면 학교를 옮긴다. 좀 더 넓고 좀 더 많은 교실과  좀 더 깨끗한 곳으로....

오늘 아침 일찍 부터 페인트 칠을 했다.
미끄럼틀, 그네, 지구본 너무 낡아서 쓸 수 없을 것 같던 놀이 기구들이 조금씩 예쁘고 깨끗하게 변해 갈때 마다 아이들의 너무  기뻐할 모습들이 떠올랐다.
나도 호산나의 아이가 된 기분으로 정말 쉬지 않고 일을 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더 기뻐 할까?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더 예쁘다고 할까?
정말 한 색 한 색 정성을 다 했다.
모든 놀이 기구들이 깨끗하게 페인트가 칠해지자 어디선가  "싸앗(예쁘다)" "트마이(새것같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학교 선생님 들이었다. 나는 "섭바이나(좋아요)?" 하곤 같이 웃었다.
괜히 자꾸 웃음이 났다.
아이들이 즐겁게 놀 모습을 생각하니 하늘을 날아 오를 것 만 같았다. 그리고 정말 우리 아이들이 구멍 나지 않은 지구본 , 찢어 지지 않은 새 미끄럼틀,  마음껏 높이 날아 오를 수 있는 그네를 가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원한다.
적은 것에 감사하는 법을 가르쳐 준 호산나 아이들 많이 많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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