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05 21:50

똥. 덩. 어.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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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쳇말로 "똥이 무서워 피하나, 더러워 피하지!"라고 합니다. 길거리에 똥이 있습니다. 더럽습니다. 조심하지 않으면 밟게 됩니다. 더러워서 조심조심 피해서 길을 갑니다. 그렇게 나 혼자 더러운 똥을 피해 가던 길을 무사히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될까요?

나는 더러운 똥을 발에 묻히지 않고 깨끗하게 지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그 다음에 같은 길을 오는 사람은 어떨까요? 내가 피한 그 더러운 똥을 뒤 사람이 밟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똥이 있는지도 모르고 달려가는 사람의 발에 밟힐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덜렁대며 가다가 밟을 수도 있습니다.

텔레비전의 어떤 프로그램에서 "복불복"이라는 게임을 합니다. 때로는 까나리 액젓을 마시기도 하고 때로는 고추냉이를 한 숟가락씩 먹기도 합니다. 보는 것만으로 몸서리가 납니다. 그런데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나만 아니면 돼!" 그렇지요. 당장은 나만 아니면 되겠지요. 그러나 언젠가는 반드시 자신도 그 피해자가 되고야 맙니다.

더러운 똥, 나만 안 밟으면 된다는 생각은 비겁한 생각입니다. 바로 그 마음 때문에 우리의 길거리는 똥칠갑을 하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자신이 피한 그 똥의 피해자가 됩니다.

요즘 "똥"같은 일들을 많이 봅니다. 속에서 '이런 똥 덩어리'라는 말이 나옵니다. 모른 척 그냥 넘어가고 싶은 생각도 들긴 듭니다. 똥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고 싶은 마음도 있긴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합니다. "똥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치워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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