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749 추천 수 3 댓글 0
Atachment
첨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제목 없음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

(창22:14)


어느 날 아침 언어 공부 시간에 '썬김' 형제가 갑자기 숙제를 평소보다 더 많이 주었습니다. 매일 크마에 받아쓰기를 하는데 그 양을 배나 더 늘린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왜 더 많이 주느냐고 불만스럽게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능청스럽게 하는 말이 휘발유 값이 너무 올라서 숙제도 올렸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캄보디아는 모든 것이 오르기 때문에 숙제가 오르는 것도 당연하다고 합니다.

 

정말 캄보디아는 인상(引上)중입니다.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인상되고 있는 중입니다. 인상을 주도하는 것이 기름 값입니다. 저희가 캄보디아에 왔던 2년 전에는 휘발유 1리터에 우리 돈으로 500~600원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2년 만에 꼭 두 배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1리터당 우리 돈 천원이 넘었습니다. 기름 값이 오르면 그 여파는 거의 모든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며칠 전에는 다음 학기부터 아이들의 학비가 오른다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결국 기름 값 인상은 아이들 학비 인상으로까지 돌아왔습니다.


캄보디아의 5월 달은 일하는 날보다 쉬는 날이 많은 것 같습니다. 5월 1일 노동절을 시작으로 12일의 불교 명절, 13일부터는 국왕의 생일로 거의 한 주간 정도 공휴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저희들은 공휴일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학교도 하루만 쉬고 계속 수업을 하였고 저희들의 언어 공부도 쉬지 않고 계속 하였습니다.


요즘 언어공부는 성경 읽기와 쓰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또 하나의 다른 언어처럼 느껴집니다. 캄보디아는 지금도 왕이 있고 왕실이 있습니다. 그런데 왕이 사용하는 말과 평민이 사용하는 말은 서로 다른 용어를 사용합니다. 우리나라도 임금님의 식사를 수라라고 부르듯이 캄보디아도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과 왕이 사용하는 말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문제는 성경에 이 같은 궁중 용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하나님께서 왕이시기 때문에 평민들이 사용하는 용어로 말씀 하시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일상적인 언어들을 중심으로 공부를 하다가 성경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하면서 궁중용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마치 새로운 또 하나의 언어를 배우는 듯합니다. 그래도 성경을 읽고 가르치며 설교를 하기위해서는 이런 용어들에 익숙해야하기 때문에 성경 읽기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6월이 되면서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비가 부족한 편입니다. 매일 비가 내려야 하는데 하루 이틀 비가 오면 또 하루 이틀 정도는 비가 안 옵니다. 메콩 강의 수위도 건기와 다름없습니다. 더위를 식혀주기 위해서라도 비가 좀 더 많이 내려야할 뿐만 아니라, 메콩 강물에 목숨을 달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기에 더욱 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역 시작을 위한 재정은 아직 부족한 편이지만 여호와 이레 되시는 하나님께서 채우실 것을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역을 시작할 장소를 찾기 위한 방황(?)은 아직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사역지를 정하는 일에는 여러 가지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많습니다. 먼저 학생들이 많은 지역이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 근처가 적지입니다. 둘째로 예배와 공부를 위한 주변 환경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선교사의 사역지와 중복되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 조건들을 살펴 좋은 사역지를 구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물론 마음씨 좋은 집 주인을 만나는 것은 기본이고요.


며칠 지나면 아이들 학교가 방학을 하고 학년이 마치게 됩니다. 그리고 8월부터는 한 학년씩 진급하여 현섭이는 9학년, 현찬이는 7학년이 됩니다. 지난 1년 동안 학업을 잘 마칠 수 있도록 건강과 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6월이면 한국은 여름의 문턱에 있겠군요. 캄보디아만큼은 덜 덥겠지만, 장마와 후덥지근한 날씨 가운데, 모든 동역자들의 삶은 주님 안에서 늘 활기가 넘치길 기도드립니다.Ω



2006년 6월 9일


프놈펜에서 김성길, 정심영, 현섭, 현찬 선교사 가족 드림

 

 


?

  1. notice

    기도편지 발송 안내

    기도편지는 격월로 카카오톡을 통해 보내 드립니다.혹시 정기적으로 기도편지를 받기 원하시면 아래의 큐알코드를 스캔하셔서 카카오 친구 추가를 하시고 톡을 남겨 주시면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Date2024.03.14 Views5 Votes0
    read more
  2. No Image

    선교편지 제 25호(2006년 7월 12일)

    제목 없음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의를 심고 긍휼을 거두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마침내 여호와께서 임하사 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호10:12) 벌써 한 해가 절반이나 지나버렸습니다. 지난 반년동안 몇몇 작은 문제...
    Date2006.07.12 Views2601 Votes4
    Read More
  3. No Image

    선교편지 제 24호(2006년 6월 9일)

    제목 없음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 (창22:14) 어느 날 아침 언어 공부 시간에 '썬김' 형제가 갑자기 숙제를 평소보다 더 많이 주었습니다. 매일 크마에 받아쓰기를 ...
    Date2006.06.10 Views2749 Votes3
    Read More
  4. No Image

    선교편지 제 23호(2006년 5월 13일)

    Untitled Document 여호와께서 너희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신11:14 ) 주님의 이름으로 모든 동역자들께 평안의 인사를 드립니다. 연중 가장 더워 힘든 한 달이었지만 온 가족이 은혜 ...
    Date2006.05.13 Views2588 Votes3
    Read More
  5. No Image

    선교편지 제 22호(2006년 4월 6일)

    Untitled Document 내 형제들아 ! 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너희가 받았으니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말라.(약 2:1) 캄보디아의 4월은 뜨거운 태양과 함께 시작됩니다. 연중 가장 더운 달이 바로 4월이기 때문입니다. 한낮의 태양은 모...
    Date2006.04.05 Views3364 Votes3
    Read More
  6. No Image

    선교편지 제 21호(2006년 3월 6일)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시110:3) 새해 들어서 사역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Date2006.03.04 Views2935 Votes3
    Read More
  7. No Image

    선교편지 제 20호(2006년 2월 7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
    Date2006.02.06 Views2799 Votes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 28 Next
/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