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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날씨는 점점 더위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날씨는 점점 더위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연중 가장 더운 4월이 가까워지면서 하루 종일 달궈진 더위가 밤에도 잘 식지 않아 바닥이 뜨끈뜨근한 것이 꼭 온돌방 같습니다. 신선한 한국의 봄이 새삼 부럽습니다.

설날이 있는 2월은 다른 달에 비해 시간이 빨리 지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바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새로운 언어 교사를 만나서 다시 크마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매일 한 시간 반씩 약속했지만 거의 두 시간 정도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너무 열심히 가르쳐서 배우는 것도 열심히 배우려고 애를 많이 씁니다.

쁜르더톰 교회에서 한글교실과 영어교실을 2월 중에 시작하기 위해 준비를 했지만 아직 준비가 부족해서 한 달 더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3월 중순 경에는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잘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교회 사역을 시작하고 어떻게 하면 지역 사회를 돕고 지역민들을 교회가 잘 섬길 수 있을까, 여러 가지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빈민 지역이라서 구제 사역이 좋은 사역이겠지만 무작정 구제를 하는 것은 많은 폐단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자립심과 자존감을 심어줄 수 있는 사역의 방향을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인 중에 썸밧이라는 형제가 있습니다. 캄보디아말로 "엣짜이"라고 하는데, 쓰레기통의 폐품을 모아 고물상에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리어카가 없어서 고물상에서 리어카를 빌려 하루 종일 쓰레기통을 뒤져 폐품을 가지고 가면, 고물상에서는 리어카 임대료 명목으로 고물 값의 70-80%만 값을 쳐줍니다. 리어카를 살 목돈이 없어서 매일 손해 보는 장사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어려운 살림에 더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을 알게 되어 리어카를 살 수 있도록 돈을 빌려주고 매일 일정 금액을 모아서 다시 갚으라고 했습니다. 일주일 후에 교회에 갔더니 주일날 예배를 마치고 조그만 봉투에 캄보디아 돈으로 15,000 리엘(약 4천원)을 넣어서 리어카 값이라고 저에게 돌려주었습니다. 4개월 정도면 다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며 또 다른 봉투에는 헌금까지 챙겨서 교회에 헌금하였습니다.

썸밧에게 돈을 다 갚으면 이웃 중에 리어카가 없어서 어려운 사람에게 또 빌려 줄테니 열심히 일해서 돈을 갚고, 리어카가 필요한 사람을 소개하라고 했습니다. 교회 주변 지역에는 리어카 하나만 있으면 생활의 수준이 달라질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당장 급한 물고기 한 마리를 주는 것 보다는 낚시를 가르치는 것이 옳은 방법이듯이, 오늘 먹을 한 봉지의 쌀보다 그들 스스로가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교회가 담당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자립하면 교회도 자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말 시험에서 수석을 한 썬김은 상으로 한 달간 태국과 베트남 탐방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웃 나라의 학교를 탐방하고 교육 환경을 돌아보는 여행입니다. 여행비용은 학교에서 부담하고 여권 발급은 개인 부담이어서 준비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외국 여행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기에 썬김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교회의 예배 허가를 받기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모든 교회는 예배 허가서를 받아야만 예배를 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동안 허가서 없이 불법(?)으로 예배를 드렸는데 정부의 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교회 허가를 잘 안 해주기 때문에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1년 이상 지체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작년 7월에 정부에서 발표한 "외국 종교의 포교 금지령" 이후에 예배 허가를 받기가 더욱 힘들어진 상황입니다.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어 빠른 시간 내에 예배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예배 허가가 없다고 예배를 못 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예배 허가서가 없는 것을 빌미로 공연히 시비를 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내도 요즘 바쁘게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매주 한번 유치원 교사 교육 강의를 진행하고 있고, 주일 예배를 돕기 위해 키보드를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주일 예배마다 아직 서툴기는 해도 찬송가 반주를 하고 있습니다. 키보드 소리라도 있으니 그동안 무슨 노래인지 조차 몰랐던 찬송가들이 조금씩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현섭이는 학교에서 대학 진학을 위한 시험인 IGCSE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직까지 상급학교 진로가 불투명하지만 2-3년에 걸쳐 진행되는 시험을 잘 준비하고 치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현찬이는 키가 많이 커서 조금 있으면 저희 집에서 제일 큰 키를 가질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건강하게 학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봄날처럼 따듯한 주님의 은혜가 모든 동역자들의 현장 가운데 늘 함께 하시길 기도드리며 선교지의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2008년 3월 5일

프놈펜에서 김성길, 정심영, 현섭, 현찬 선교사 드림

♥ 기 도 제 목 ♥

1) 쁜르더톰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전도사 싸론과 썸낭이 협력하여 교회를 잘 돕고 어린이, 청소년, 청년 사역들이 잘 준비되어 교회가 성장할 수 있도록, 그리고 한글 및 영어 교실을 통해 좋은 청년들을 만날 수 있도록.

2) 청년 예배, 일대일 제자 양육 성경 공부반을 시작할 수 있도록.

3) 정부의 예배 허가서를 받는 일이 잘 진행되어 빠른 시일 내에 예배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4) 지역 주민들을 잘 섬길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5) 온 가족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재정 (1/1-2/29)

(자세한 개인 후원 내역은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십시오.)

☞국내 연락처

재정 관리 / 이학구 집사 (02-921-0841/017-343-0841)

E-mail : achan2369@naver.com

문서 관리 / 현충헌 형제 (016-229-2316)

E-mail : hcoramdeo21@yahoo.co.kr

(기도편지를 우편으로 받기 원하시면 문서관리자에게 연락해주십시오.

주소가 변경되어도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캄보디아 연락처 / Kim, Seong Gil

P.O Box 2454 Phnom Penh 3, Phnom Penh, Kingdom of Cambodia

☎ 001-855-12-299 386

☞후원계좌

국민은행 653001-04-037827 (예금주 : 김성길)

외환은행 920-187175-644 (예금주 : GMS)

☞이메일 / rokurutom@hanmail.net

☞홈페이지 / Http://RoKuRuTo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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