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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게 짧은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명절까지 있어서 더 짧게 느껴진 2월이었습니다. 새봄을 기다리며 캄보디아 소식을 전합니다.


매주 토요일 교회 청소년들과 함께 마을 노방 전도를 나가지만 마음속에 회의가 많이 들었습니다. 전도에 큰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더운 날씨에 땀 흘리며 마을만 한 바퀴 돌고 온다는 생각을 했지만, 결실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훈련한다는 마음을 위안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다가 지난달부터는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평일 오후에 교회 앞에 의자와 사탕 바구니를 놓고 지나가는 아이들을 붙들고 전도를 했습니다. 전도지를 나눠주며 잠시나마 교회 안내를 하고 예배에 초청하는 방법으로 바꾸었는데, 두어 주간이 지나자 동네 아이들 몇몇이 받은 전도지를 꼬깃꼬깃 접어들고 주일 예배 시간에 찾아왔습니다. 잘 정착해서 계속 예배에 나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지만 교회 앞 전도가 무작정 동네를 돌았던 방법보다는 조금 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두고 봐야겠지만 전도의 소중한 열매가 지속해서 열리도록 기도해 주세요.


전도를 열심히 해서 그런지 보통 명절이 지나면 예배에 나오는 아이들 숫자가 많이 줄어드는데 올해는 설날이 지나고도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이 늘었습니다. 50명 출석을 목표로 삼았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스스로 말하기를 곧 60명이 되겠다고 합니다. 


교회 건축은 설날을 지나면서 속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고향에 간 인부들이 돌아오지 않아서 적은 숫자로 공사를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설계도 자체에 문제가 많아서 오히려 천천히 공사하는 것이 하나씩 수정하기에는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4월 초에 캄보디아 설날인 ‘쫄츠남’이 있어서 그 전에는 미장 공사를 끝내고 싶은데 마음대로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안전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부족한 건축비가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한국 비전트립에 아이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지만, 그 기대가 단순히 한국에 놀러 간다는 기대가 되지 않도록 분명한 목적을 심어주고 믿음이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재정 후원 상황은 밝은 편은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기대와 기도로 준비하려고 합니다. 숙소, 차량, 일정 등 한국에서의 일뿐만 아니라 여권, 비자 등 캄보디아에서 필요한 절차까지 잘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와 재정 후원을 요청드립니다. 10월 초 방문을 계획했지만, 작년 10월에 한국을 갔을 때 너무 추워서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라 캄보디아 아이들이 추위를 견딜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추위를 견딜 두꺼운 옷을 구하기도 쉽지 않고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9월 중순으로 일정을 조정할까 생각 중입니다.


한반도에 봄이 오는 소식이 들립니다. 멀리 있지만, 봄소식은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분쟁과 갈등을 끝내고 평화가 넘치길 기도합니다. 캄보디아는 점점 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더위는 시작도 안 되었지만 보통 36~37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求主待望 2018년 3월 14일

캄보디아 선교사 김성길, 정심영 드림




기도 제목

1) 쁜르도톰 교회 건축을 위해, 부족한 건축비가 채워지도록. (5만 불 - 약 5천 5백만 원 예상)

2) 1, 2월에 등록한 새친구(13명)들이 잘 정착하고 믿음이 성장할 수 있도록

3) 2018년 청년부 한국 방문 계획이 잘 준비되도록. 소요 경비 (천 이백만 원)를 비롯해서 모든 과

정이 잘 준비되도록. 숙소 (10여 명이 묵을 수 있고 간단한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시설이 있으면 금

상첨화) 차량 (12-15인승 보험 가입된 차량)

4) 온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아내의 손이 잘 치료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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